[더★이슈] 엄지원x공효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에 웃을 수 있는 이유
기사입력 : 2017.10.16 오전 11:48
엄지원 공효진/ 사진: 엄지원, 공효진 인스타그램, '미씽' 포스터 및 스틸컷

엄지원 공효진/ 사진: 엄지원, 공효진 인스타그램, '미씽' 포스터 및 스틸컷


엄지원과 공효진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지난 15일 엄지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밝게 미소 짓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감사합니다, 저희 영화를 봐주셔서. 부국제가 되살아 나기를 저도 바라요. 좋은 국민이 될게요

"라는 글과 함께 문재인, 공효진과의 인증샷을 공개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에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를 관람했고,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여했다. 엄지원과 공효진도 함께 한 자리였다. 특히 사전에 예고되지 않았던 방문이었던 만큼, 관객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화를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러한 자리를 마련한 것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우리 국민과 영화인들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영화제이다. 그런 영화제가 근래 침체됐던 것이 가슴이 아파서 힘내라는, 격려하는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미씽'을 관람한 이유 역시 특별했다. '미씽'은 한국 사회에서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에 대해 "우리 사회의 여성 문제들을 보여줬다. 지선과 한매가 고용인과 피고용인기도 하고, 가해자와 피해자이기도 한데, 여성이라는 처지에서 똑같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라진 여자라는 제목도 이중적인 뜻이 있는 것 같다. 한매가 사라진 것이지만, 여성들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의미도 담긴 것 같다. 문제의식을 갖고 탄탄한 연출을 해준 이언희 감독님, 공효진, 엄지원 씨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엄지원, 공효진을 비롯해 예비 영화인들과 오찬을 갖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 나갈 분들과 이러한 자리를 갖게 되어서 뜻 깊다"고 말했고, 이날 오찬 자리에서 있었던 일명 '굴짬뽕' 일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훈훈한 미담으로 퍼지게 됐다.


이 밖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들과 함께 영화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 일일 게스트 체험에 나서 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하고 VR시네마를 관람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다룬 이상호 기자의 연출작 '다이빙벨'의 상영과 관련해 갈등을 겪었다. 이에 서병수 부산시장은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사퇴했으며, 국내 영화계 9개 단체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보이콧했다.


이러한 여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계속됐고 이처럼 '부산국제영화제'가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물론, 문화계 전반에서도 의미를 갖는 소통이다. 엄지원, 공효진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 환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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