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어떤가요①] 軍 제대한 오빠들의 귀환…'동슈501'을 아시나요?
기사입력 : 2017.10.15 오전 10:00
동방신기 SS501 슈퍼주니어 / 사진: 더스타DB, SM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제공

동방신기 SS501 슈퍼주니어 / 사진: 더스타DB, SM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제공


최근 가요계 트렌드는 'EBS(엑소-방탄소년단-세븐틴)', '엑방원(엑소-방탄소년단-워너원)과 같은 말로 표현된다. 3세대 아이돌로 불리는 이들 중 인기 있는 그룹을 묶은 말이다.


그리고 이에 앞서 '동슈501'이 있었다. 2003년 데뷔한 동방신기, 2005년 데뷔한 SS501, 슈퍼주니어를 하나로 묶는 말이다. 그리고 이들의 팬덤은 '카트엘(카시오페아-트리플S-엘프)'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이들은 '2세대 아이돌 대표'로서 가요계를 주름잡았다.


하지만 데뷔 연차가 10년을 넘어서면서 각 멤버들은 '군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그렇게 군대를 향해 떠났던 오빠들이 이제 돌아오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새롭게 활동에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 돌아온 오빠들은 '고무신'을 신고 기다리던 팬들에게 '꽃신'을 선물할 수 있을까.



먼저 동방신기는 완전체 멤버가 모두 전역했다. 당초 5인의 멤버로 시작했던 이들이지만, 소속사가 갈라지면서 동방신기는 유노윤호, 최강창민 두 사람을 뜻하게 되었다. 동방신기는 최근 '동방신기 WEEK'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앞선 예열을 마쳤다.


'동방신기 WEEK'는 말 그대로 동방신기 주간이다.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 주동안 동방신기의 콘텐츠가 꾸준히 공개되는 것. 25일 유노윤호의 솔로곡, 29일 최강창민의 솔로곡이 발매됐다. 30일~10월 1일 양일간은 컴백 라이브쇼를 개최해 팬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최근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대중에게도 복귀를 신고했다.


일본에서도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지난 13일 동방신기는 일본 대표 음악방송으로 손꼽히는 아사히TV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했다. 이날 쟁쟁한 라인업 속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발휘한 동방신기는 '왜'의 일본어 버전 'Why?'의 무대를 선보였다.


방송 직후 동방신기의 이름은 일본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했으며, 야후재팬 실시간 검색어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또한, 6년전 곡임에도 불구하고 'Why?'가 일본 음원차트에서 순위가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여전한 건재함을 보여준 동방신기는 오는 11월부터 돔 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SS501은 사실상 해체 상황이다. DSP 소속 아이돌로 데뷔했던 이들은 이제 각기 다른 소속사에 몸을 담고 있다. 김규종, 허영생, 김형준으로 이뤄진 유닛인 SS301은 지난 2016년까지 활동을 이어갔지만, 멤버 김형준의 군 입대로 향후 행보는 불투명하다.


또한, 멤버들 중 가장 먼저 팀을 이탈했던 김현중은 여러 트러블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국내 방송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팬미팅 등의 활동만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일본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활동을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지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SS501 멤버들은 최근 일본 데뷔 10주년 파티를 한 상황으로, 재결합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허영생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 해당 만남은 군 복무 중인 김형준을 제외한 4명의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규종 또한, '컬투쇼'에 출연해 해당 만남을 언급하며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기회가 된다면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로 재결합 가능성을 전하기도 했다. 여러 소속사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많은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겠지만, 반가운 소식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슈퍼주니어는 정확한 컴백 일자가 결정됐다. 2005년 11월 6일 데뷔한 이들은 2017년 11월 6일 컴백, 12주년 데뷔 기념일을 뜻 깊게 만들 예정이다. 멤버들 중 규현, 려욱은 군 복무 중이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강인, 팬덤으로부터 보이콧 당한 성민을 제외한 7인조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본래 12인조에서 규현의 합류로 13인조가 됐던 슈퍼주니어지만, 7인조 활동에 대한 부담은 적다. '따로 또 같이'의 원조 그룹으로서 팀 내 유닛 활동을 최초 시도한 것이 바로 슈퍼주니어이기 때문이다. 슈퍼주니어-T, 슈퍼주니어 해피, 슈퍼주니어 KRY, 슈퍼주니어 D&E 등 다양한 멤버들로 구성된 유닛활동을 해왔다. 또한, 드라마나 예능 출연 등으로 멤버의 공백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완전체 활동 중에도 다양한 인원수의 대형을 준비하며 철저히 해왔던 이들이다.


슈퍼주니어는 컴백에 앞서 V앱을 방영하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슈퍼주니어의 120일간의 기록이 담긴 리얼리티 프로그램 '슈주리턴즈'는 매 방송 호평을 얻고 있다. 평소 '예능돌'로 유명한 '믿고 보는 슈주'의 위엄이다.


하지만, 최근 방송된 에피소드에서는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예능인 이미지가 고착되며 정작 본업인 가수활동에 독이된 것 같다는 솔직한 고백으로 팬들의 공감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사기도 했다. 누구보다 자신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슈퍼주니어인 만큼, 어떠한 방식으로 이번 활동을 풀어갈 것인지 더욱 궁금해진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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