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신혜 / 영화 <7번방의 선물>, 드리마 <피노키오>, 영화 <침묵> 제공
박신혜가 세 번째 변호사 연기를 선보인다.
2001년 이승환의 '사랑하나요'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박신혜는 고등학생 시절에 '천국의 나무'의 여주인공 하나 역에 캐스팅 되었다. 2009년 남장여자 역에 도전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로 배우 인생 전환점을 맞이했다.
2013년 초 개봉돼 역대 여덟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성인 예승 역을 맡은 박신혜는 극 중 아버지 용구(류승룡)를 변호했다. 박신혜는 이 영화로 그해 백상예술대상과 영평상 등에서 인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드라마 '피노키오'에서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최인하 역을 맡았던 박신혜는 '7번방의 선물'에 이어 다시 변호사로 변신했다. 상상신에게 변호사로 분한 것. 극중 최인하는 변호사를 예상진로 1지망에 적었고, 인하는 상상 속에서 변호사가 되어 살인자(정웅인)의 변호인임에도 살인죄를 증명했다.
2017년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침묵>에서 박신혜는 변호사 최희정 역을 맡았다. 최희정은 임태산의 딸 임미라에게 큰 의지가 되는 언니 같은 존재로 임미라의 변호를 맡게 된다. 경험이 부족한 초임 변호사이지만 당당하게 재판에 임하는 당찬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침묵>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은 "영화 속 캐릭터 최희정과 같은 따뜻하고 정의로운 태도가 배우 박신혜에게도 존재했다.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박신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신혜는 딕션이 정확하고, 감정 또한 깊다. 이는 그가 대사 전달력이 뛰어난 것은 물론 극의 몰입도를 높이기에 탁월한 배우라는 것임을 뒷받침한다. 10여 년동안 대중을 실망시키는 법이 없었던 박신혜의 농익은 세 번째 변호사 연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평범한 듯 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박신혜만의 변호사 '최희정'은 어떤 색깔인지 올 겨울 직접 확인 가능하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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