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젝스키스, 이들이 걷는 길이 역사가 된다(종합)
기사입력 : 2017.09.21 오후 4:45
젝스키스 / 사진: YG 제공

젝스키스 / 사진: YG 제공


젝스키스가 '다시' 돌아왔다. '1세대 아이돌'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젝스키스는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될까.


21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 MCUBE(엠큐브)에서는 다섯 번째 정규앨범 ' ANOTHER LIGHT'를 발매하는 젝스키스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은지원은 "18년만에 정규 5집을 발매하게 됐다. 정규앨범으로는 재결성 이후 처음이라 정식 데뷔하는 느낌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강성훈 역시 "기존에 냈던 '세 단어', '아프지마요'와 같은 것들이 예고편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정규앨범을 발매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고, 김재덕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면서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젝스키스가 18년만에 발매하게 된 정규앨범 'ANOTHER LIGHT'는 젝스키스만의 새로운 콘셉트, 차별화된 색깔과 빛을 담았다. 앞으로 나아갈 음악적 방향성을 암시하는 앨범으로, 은지원은 "저희가 꾸준히 활동을 해온 것이 아니라서 멤버들의 취향이 다르다. 그런 것들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 대화가 필요하다. 활동을 하면서, 서로 호흡을 맞추다보면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젝스키스는 이번 5집 앨범을 더블타이틀곡 활동으로 정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특별해'는 레게와 힙합 요소가 가미된 밝고 경쾌한 사운드와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따뜻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은지원은 "'우린 좀 특별해'라고 하지만, 듣는 모든 이가 특별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웃어줘'는 젝스키스의 새로운 면모와 가창력이 돋보이는 슬로우곡으로, 잔잔한 피아노 라인과 아름다운 멜로디가 주된 특징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을 진정성 있게 풀이했다. 젝스키스는 이처럼 상반된 느낌의 두곡을 전면에 내세우며 색다른 음악적 변화를 드러냈다.


젝스키스하면 떠오르는 강렬한 댄스곡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다. 은지원은 "저희 마음은 아직 20대라서 센 음악도 하고 싶었지만, 그 당시 유행하던 장르가 테크노였다. 이러한 장르의 음악을 하면 차별화는 될 수 있지만, 시대가 그런 음악을 잘 안듣는다. '특별해'가 타이틀이 된 이유 중에 하나는 가장 자연스럽게 녹음이 잘 된 곡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젝스키스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했지만, 함께 한 시간보다 함께 하지 못한 시간이 더욱 많다. 재결합 후에는 1년이 지났을 뿐이다. 김재덕은 지난 1년을 회상하며 "정말 빠르게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 이런 감정과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했던 시간이었고, 힘들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진은 "모든 이야기가 팬들 덕분에 만들어질 수 있었고, 팬들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의 앨범이나 모든 활동들 또한, 팬들을 향해 드리는 선물이될 것 같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은지원은 "단발성이고 이벤트성이었던 프로젝트 형식의 기획이었는데, 지금까지 있게 해준 팬들, 무한도전, 그리고 YG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말했듯,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돌아오게 된 젝스키스다. 하지만, 1세대 아이돌이라는 무게와 책임감을 갖고 있다. 은지원은 "후배 아이돌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다"면서 "순위에 연연하지 말고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멋있는 선배가 아닐까 생각했다. 정말 즐겁게 활동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장수원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그런 그룹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설명을 더했다.


한편 젝스키스는 오늘(21일) 오후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더블 타이틀곡 '특별해', '웃어줘'를 비롯한 정규5집 'ANOTHER LIGHT'의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젝스키스는 오는 2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젝스키스는 "1회 공연이라 더 알차게 준비했다"며 "20년의 젝스키스를 짧은 시간에 함께 했던 느낌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제대로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자신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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