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피해자' 문성근·김민선 위로하는 누리꾼들 "촛불 든 국민 있다"
기사입력 : 2017.09.18 오후 3:29
사진: 문성근 김민선 / SBS 제공

사진: 문성근 김민선 / SBS 제공


'MB 블랙리스트' 피해자 문성근은 18일 오전 10시 43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문성근은 취재진 앞에서 후배 배우인 김민선이 블랙리스트의 최대 피해자라고 밝혔다. 그는 "김민선은 자신이 역량을 발전시키고 활동할 시기에 집중적으로 배제당하고, 불이익을 받았다. 이미 시간은 흘러갔고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 불이익을 받았다"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그는 "피해 상황을 증언하는 것도 두려워하더라. 국정원이 공작해 그를 공격했던 논조가 아직도 남아, 공작은 빠져도 일반 누리꾼들은 여전히 공격적이다. 두렵고 힘들어 나올 생각을 못하더라. 피해 여성을 격려해주시고 악성 댓글을 그만둬줬으면 좋겠다"며 김민선과 직접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응원을 당부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운영된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피해자 중 한 명인 배우 문성근은 이날 참고인 신분이자 피해자 중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블랙리스트 운영 등에 대해 수사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힘내세요. 촛불 든 국민들이 있잖아요", "지금도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고보니 김민선 나온 드라마가 기억이 안나네. 그만큼 방송 출연을 못했네", "마음 고생 심했을 것 같다", "댓글보니 아직도 알바하는 분들이 있네", "블랙리스트 만드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듯", "수사가 제대로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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