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테이크 리뷰] "'빵꾸똥꾸' 진지희 매력은? 언제나 옳다!"(영화 이웃집 스타)
기사입력 : 2017.09.08 오후 10:19
사진 : 영화 '이웃집 스타'의 한채영 진지희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사진 : 영화 '이웃집 스타'의 한채영 진지희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세월의 흔적은 없다. 38살 나이에도 불구, 여전히 '바비인형' 미모를 자랑하는 한채영이 19살 차 진지희와 만나 모녀 케미를 보여준다. 그녀들이 출연한 영화 <이웃집 스타>(김성욱 감독)는 스캔들 메이커인 톱스타 ‘혜미’(한채영)가 당대 최고 아이돌 멤버 '갓지훈'(임슬옹)과의 열애로 그녀의 전담 악플러가 된 여중생 ‘소은’(진지희)의 한 집인 듯 한 집 아닌 이웃살이 비밀(?)을 그린 코믹영화다. 어느 덧 15년차 배우로 성숙하게 발전한 진지희는 극 중 중학생 설정도 동안스타다운 면모로 매끄럽게 소화해냈다. 연기가 좋아 아역부터 시작한 그녀가 "그렇게 해서 배우가 되겠냐"는 실제 악플을 접해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 악플러란 설정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채, 시종일관 혜미를 괴롭히며 끊임없이 웃음을 선사한 매력은 대중의 기억속에 꿋꿋하게 자리잡은 '빵꾸똥꾸'표 트레이드 마크가 아닐까. 한채영 또한 그런 소은의 리액션을 무난하게 잘 받아주었다. 그녀가 '혜미' 역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도 실제 엄마였기 때문. 주변 캐릭터들의 설정도 다양하다. 꿀보이스 성우 안지환이 한채영의 전담 매니저로 분했고, 두 모녀 사이를 캐내어 물불 가리지 않고 특종을 삼으려는 기자 역의 임형준은 과거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캐릭터를 연상케할 정도로 진지함 속 의도하지(?) 않은 코믹 연기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게다가, 생애 첫 스크린에 도전한 가수 솔비가 스웩 넘치는 문구점 딸로 분해 그녀만의 촌스러운 제스처와 강렬한 패션스타일로 등장 때마다 웃음 짓게 만든다. 9월 21일, <이웃집 여자>와 같은날 개봉하는 작품이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 나문희 이제훈 출연)이다. 두 작품 공통으로 코미디로 시작해 끝무렵 감동을 전한다는 의도 면에서 관객들의 선택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 본 영화는 억지 웃음을 주도하려는 몇몇 설정이 간혹 지루함으로 이어져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옥의 티. 하지만, 가족애(愛)란 따뜻함이 있어 힘을 갖는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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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영화 , 이웃집스타 , 한채영 , 진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