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했죠" 금나나, 미코眞에서 대학 교수로…엄친딸 끝판왕(종합)
기사입력 : 2017.09.07 오전 11:47
금나나 / 사진: tvN '택시' 방송 캡처

금나나 / 사진: tvN '택시' 방송 캡처


금나나가 엄친딸 끝판왕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택시'에는 지난 2002년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진(眞)'을 차지한 금나나가 출연했다. 금나나는 9월부터 동국대학교 전임교수로 임용됐다면서 최근 한국으로 영구 귀국했다고 밝혔다.


'택시'의 이날 주제는 '길을 만드는 사람들'이었다. 금나나는 자신의 길을 걷기 위해 "삽질을 했죠!"라며 말했다. 거친 노동으로 일궈낸 학위라고 표현한 것처럼, 수많은 노력 끝에 어마어마한 스펙을 갖게 된 것.



금나나의 스펙은 하나하나가 화려하다. 먼저 2002년 미스코리아 진이라는 타이틀이다. 금나나는 "제 인생 가장 큰 미스터리"라고 설명했다. 금나나는 미스코리아에 나가게 된 계기를 묻자 "입시 준비하면서 살이 많이 쪘다. 대학을 앞두고 로망을 위해 100일 동안 10kg을 감량했다. 그 때 아버지께서 미스코리아 광고를 보고, 나가보면 어떠냐고 하셨고 다이어트도 한 김에 재미있는 경험을 해보자고 해서 나갔다"고 설명했다.


금나나는 "세상 물정을 알았다면 안 나갔을 것"이라면서 "갓 졸업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라 아무 생각 없이 나갔다. 경상북도에서 진이 되니까 전국 대회에 나가게 됐고 자신감이 폭발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니 예쁜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면서 "7명 안에만 들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부분 미스코리아 들이 '미용실'을 통해 미스코리아에 도전하는 것과 달리 금나나는 "방송쪽 메이크업 하는 언니가 있어서 같이 나갔다. 운이 억수로 좋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스코리아는 조금의 운이 작용했을 수도 있지만, 다른 스펙들은 모두 금나나의 노력 끝에 이뤄낸 성과다. 금나나는 과학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하지만 미스코리아에 당선되며 금나나의 길은 바뀌었다. 미스코리아 이후 나가게 된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통해 유학을 결심하게 됐다.


금나나는 경북대학교 의대를 자퇴한 후 하버드대학교와 MIT 공대에 동시 합격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학사, 콜럼버스 대학교에서 석사, 그리고 다시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까지 무사히 수료했다. 특히 금나나의 대학시절 성적표는 대부분 A로 되어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금나나는 공부비법과 관련해 "세상에 그냥 얻어지는 건 없더라. 난 승부사 기질이 있어서 한 번 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면서 "시력이 나빠질 정도였다. 인간관계도 끊었다. 나 자신을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단절시켰다"고 설명했다.


물론, 금나나의 인생이 마냥 밝은 면만 있지는 않았다. 금나나는 이날 방송에서 '고독함'이 자신을 목표로 이끄는 원동력이라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즐겁다. 나쁘게 말하면 일종의 자폐증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으며, 또한, 다이어트에 지쳐 폭식증을 겪었던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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