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령 / 사진: 신종령 인스타그램, KBS '개그콘서트' 캡처
신종령이 폭행사건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1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개그맨 신종령을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종령은 이날 새벽 마포구 서교동의 한 힙합클럽에서 만난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으며, 옆에 있던 철제의자로 내리쳤다.
또한, 경찰서에 도착해서도 신종령은 만취해 있던 상태로 경찰관 등에게 "모든 인맥을 동원해 너네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을 가했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신종령은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한 마음을 전했다. 신종령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때린 것은 맞지만, 뺨을 3대 정도 때린 것이 전부다. 만취를 하지도 않았고, 의자, 주먹으로는 안 때렸다"고 밝힌 것.
신종령이 설명한 상황은 이렇다. 클럽에서 A씨가 신종령이 춤을 추고 있는데 밀었고, 이에 신종령이 "조심하자"는 이야기를 했지만, 오히려 상대방 측에서 시비를 걸었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신종령은 "무에타이를 배우기 때문에 무술을 배우시면 싸우고, 아니면 하지 말자고 했더니 상대방이 연예인이 뭐 어떠냐고 때려보라고 계속 도발을 했다. 흥분해서 3대를 때렸다.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때린 것은 미안하지만, 특수 폭행은 없었다"고 신종령은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얘기를 하려고 나온 담배를 피는 곳에 철제 의자가 있어서 오지 말라고 위협한 것 밖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신종령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재한 심경글 역시 지금의 상황과 맞물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폭행 사건이 터지기 바로 전날인 31일, 신종령은 힘들었던 상황을 털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 의지를 내비쳤다.
신종령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인생에서 맨 위에 있는 단어가 멋이고, 그 밑에 있는 단어가 믿음, 진심이다. 제 주관에 흔들림 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며 "제 진심과 다르게 표현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서 고쳐가는 중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누구에게건 매너를 지키고, 불의에 끝까지 항거하면서 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진심은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을 뜻한다. 과연 '진심'을 중요시하는 신종령의 해명은 진심일까. 물론 폭행을 했다는 것 자체는 의심의 여지 없이 나쁜 일이지만, 상대방이 도발을 한 것이라면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분명하다. 과연 신종령의 해명이 진실일지 여부를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신종령은 KBS 25기 공채 개그맨으로,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이다. 전남대 중퇴 후 2009년 서울종합예술학교 개그MC예술학부에 진한학 뒤, 개그맨이 된 신종령은 왕비호를 넘는 '간꽁치' 캐릭터를 비롯해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등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아무말 대잔치' 코너에서 활약 중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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