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페셜] '7년차 징크스'에 깨진 '7인조' 인피니트
기사입력 : 2017.08.30 오후 5:07
7년 징크스 아이돌 / 사진: 더스타DB, 각 소속사 제공

7년 징크스 아이돌 / 사진: 더스타DB, 각 소속사 제공


이번에도 7년차 징크스가 발목을 잡았다. 인피니트 호야가 팀에서 탈퇴를 결정하며, 6인조로 재편될 것을 예고했다.


30일 울림엔터테인먼트는 "호야가 당사와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호야를 제외한김성규, 남우현, 장동우, 이성열, 엘, 이성종은 재계약을 완료해 6인 체제로 그룹 재정비를 진행 중이다"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지난 2010년 데뷔한 인피니트도 결국 재계약 시점에서 변화를 맞게됐다. 사실 7년차 징크스보다는, '7년 징크스'라는 말이 더 정확하다. 7년을 맞이하면서 변화의 시기를 겪는 이유는 간단하다. 표준전속계약서에 따라 아이돌 최대 계약기간이 7년까지로 권장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인피니트-틴탑…멤버는 탈퇴했지만, 팀은 유지


호야는 떠났지만, 인피니트는 유지했다. 7명 중 6명의 멤버가 잔류하며 팀을 유지하고자 했던 만큼, 새롭게 정비되어서 나올 인피니트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인피니트의 경우는 틴탑의 사례와 비슷하다. 물론 틴탑에서 이탈한 엘조는 전속계약 기간을 채우고 떠나지 않았다는 점은 다르다. 본래 6인조였던 틴탑은 엘조 이탈 후 지난 4월 '하이파이브'를 발매하고, 5인조로 컴백하며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쳤다.


비슷한 사례지만 조금 다른 경우도 있다. 미쓰에이는 공식적으로 팀이 해체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행보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없다. 2010년 데뷔한 미쓰에이는 지난해 중국인 멤버인 페이, 지아와 재계약을 해야되는 시기를 맞이했다. 이에 페이는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지아는 결국 팀을 떠났다.


그리고 올해의 최대 관심사였던 수지는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의리를 지켜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민은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팀 활동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사실이 없다. 미쓰에이는 지난 2015년 발매한 '다른 남자 말고 너' 활동 이후 긴 공백기를 갖고 있다.


나인뮤지스도 마찬가지로 특수(?)한 경우다. 2010년 9인조로 데뷔했지만, 지금 나인뮤지스 멤버들 중 원년멤버는 혜미가 유일하다. 혜미는 재계약 소식을 밝히며 "원년 멤버로서 7주년을 맞는 것은 저 하나지만, 열심히 해준 멤버들이 있어서 7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5인조로 바뀐 나인뮤지스는 2012년 경리가 합류했으며, 2013년에 성아, 소진과 금조는 2015년 합류했다.


◆씨스타-제국의아이들, 계약 종료와 함께 팀도 해체 수순


올해 처음 7년 징크스를 맞이한 아이돌은 제국의아이들이다. 2010년 1월 데뷔한 이들은 지난 1월 6일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됐고, 이후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으로 이어졌다. 황광희, 임시완, 박형식, 김동준 등은 팀을 떠나 새로운 소속사로 향했으며 나머지 멤버들 역시 군 복무, 혹은 각각의 개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해체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썸머퀸' 씨스타 역시 지난 5월 마지막 싱글앨범을 끝으로 해체를 결정했다. 멤버의 의견을 존중했기 때문이다. 씨스타 멤버 중 보라는 후크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겼으며, 소유와 다솜은 재계약을 마쳤다. 효린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진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멤버 모두 재계약 완료…씨엔블루-걸스데이


2010년 데뷔한 씨엔블루 역시 올해 7주년을 맞이하지만, 지난 2014년 FNC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을 앞두고 재계약을 마친 상황이다. 한성호 대표는 당시 "FNC의 양대 축인 FT아일랜드, 씨엔블루와의 재계약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설계하며 함께 나아갈 예정"이라며 이들의 재계약 사실을 전한 바 있다.


걸스데이 역시 재계약을 마쳤다. 앞서 걸스데이는 3월 컴백 당시 쇼케이스에서 2019년까지 재계약을 마무리한 상황이라고 전하며 "재계약 시점을 1년 정도 앞두고 미리 재계약 했다. 아직 보여드릴 것도 많고, 해보지 않은 것도 많다.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2010년 데뷔한 아이돌들의 재계약 체결 소식에 내년 재계약을 앞둔 그룹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011년 데뷔한 B1A4 리더 진영은 최근 "멤버들과 할게 너무 많아서, 재계약이 두렵지 않다"는 인터뷰를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에이핑크는 최근 방송 등에서 초롱의 리더십 덕분에 재계약을 마쳤다고 밝혔으며, 블락비는 2011년 데뷔했지만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2013년 세븐시즌스와 새롭게 계약을 체결한 만큼, 아직 재계약까지는 여유가 있다.


달샤벳, 보이프렌드, 브레이브걸스 등도 2011년 데뷔한 아이돌로 향후 행보가 궁금해진다. 이들은 최근 아이돌 재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더유닛'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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