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 이해영 결혼 / 사진: MBC '사람이좋다' 방송 캡처
허수경과 이해영 교수가 같은 아픔을 딛고 사랑을 찾았다.
1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올해로 결혼 6년째라는 허수경과 이해영 교수의 결혼 생활이 담겼다.
이날 허수경은 "저를 무척 아끼고 좋아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어떤 문제에 대해 따지지 않고, 저를 그냥 좋아해준다. 사랑받고 있는 느낌이 든다"라면서 남편 이해영 교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허수경 남편 이해영 교수는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출신으로, 정치외교학자 겸 한신대학 교수 및 저술가로 일하고 있다. 특히 FTA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 '한미 FTA 하나의 협정 엇갈린 진실', '낯선 식민지 한미 FTA' 등을 저술한 작가이기도 하다.
또한, 이해영 교수는 공지영 작가의 전 남편이기도 하다. 공지영 작가와 이혼 후에 제주도, 서울을 오가며 살던 이해영 교수는 허수경과 비슷한 처지에 공감하며 결혼까지 골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수경 역시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생활 중이다.
이날 이해영 교수는 아내 허수경을 위해 남다른 애정을 과시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아내의 부탁으로 클라리넷 연주를 해주는 것은 물론, 발이 아프다는 아내를 위해 발마사지를 해주고, 24시간 아내를 보고 싶어한다는 등의 애정을 과시했다.
이해영 교수는 "나이가 들어갈 수록 옆에 있으면 좋다. 그건 뭐 갈 수록 당연한 것 같다"면서 당연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두 사람은 외출시에도 손을 꼭 잡고 나서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이해영 교수는 허수경의 딸 은서 양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틋함을 보이기도 했다. 딸이 아프다는 말에 배를 눌러주며 아픈 이유를 밝히고, 약을 직접 타주는 등 배려하는 모습이다. 은서 양은 "옛날에는 친구들이 다 아빠가 있는데, 저만 없어서 좀 그랬는데 아빠가 생기니까 자신감이 생겼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수경은 "저희 남편이 아이를 저처럼 신체 접촉하면서, 낄낄거리면서 돌보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제 생각에는 그렇다. 저하고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 아이에게 잘한 것 같다. 그래서 얘가 저희 남편에게 홀딱 빠졌다. 저 아저씨면 우리 엄마가 남자친구로 사귀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씩씩하게 아이를 혼자 키울 것으로 생각하다가 아이가 '아빠'라고 불러볼 수 있는 대상이 생겼다는 것에 깊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남편은 큰 나무 같다"면서 깊은 애정을 보였다.
한편 이해영 교수는 허수경의 세 번째 남편이다. 앞서 허수경은 집안의 반대, 성격 차이 등으로 두 번의 이혼을 겪은 바 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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