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테이크 리뷰] '청년경찰' 박서준과 강하늘, 그 흔한 동네오빠 둘의 매력은?
기사입력 : 2017.08.09 오후 6:24
사진 : (좌) 박서준, (우) 강하늘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사진 : (좌) 박서준, (우) 강하늘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박서준과 강하늘, 이 시대를 대표하는 두 청춘 아이콘이 영화 <청년경찰>로 여름 관객몰이에 나선다. 오늘(8월 9일) 개봉해 현재 실시간 예매율 2위(KOFIC 기준)인 이 작품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먼저, 박서준은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의욕충만 경찰대생 기준 역을 맡아 열연했고, 강하늘은 배운 대로 행동하는 이론백단 경찰대생 희열 역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쌈, 마이웨이]의 매력가이 고동만 역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차지한 박서준과, <동주> <재심>으로 연기력을 입증한 강하늘의 특급 케미가 돋보인 <청년경찰>은 경찰대학 친구로 만나 사건을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베테랑 형사 아닌, 학생 신분으로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흔한 동네 친구와 같은 친근한 이미지의 어설프지만 생활 속 웃음 코드를 끊임없이 발산하며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은 이러한 두 배우가 지닌 강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현장에서는 대본 외의 별도 디렉션 없이 온전히 두 사람의 연기력에 기대를 많이 했단다. 그런 기대감에 박서준과 강하늘은 엄동설안 추위 속에서 스태프들 마저 웃음을 주었던 밝은 긍정 에너지는 물론, 영화 속 사건 전개에 있어 빠질 수 없었던 거친 액션 연기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앞서 말한대로 엄친아가 아닌 흔한 동네 친구 두 명이 펼치는 청춘수사액션극이라는 것이다. 최근 한국영화계에서는 보기 드문 청춘물이거니와, 출연 작품마다 여심을 자극하는 초 매력의 소유자 박서준과 강하늘이 등장하는 것으로도 뭇 여성들의 관심을 충분히 불러모을 수 있다는 것. 게다가 군입대를 앞둔 강하늘의 마지막 홍보가 된 작품이기도 했고, 먼저 군에 다녀온 박서준 또한 미담제조기라 불리우는 강하늘을 영화 홍보내내 친동생처럼 감싸 안으며 넘치는 칭찬을 한 후일담 마저 훈훈하게 만든다. 앞서 개봉한 대작 <군함도>(류승완 감독)와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등 흔히 말하는 예비 천만영화도 여름 극장가에서 승승장구이지만, 그 틈새시장을 노린 <청년경찰>도 한국영화의 다양성에 있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즐거운 코믹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웃음은, 코미디는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만 잘 만들어진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걸 어김없이 보여준 영화다. 그래서, 강하늘의 또 하나의 전작이었던 <스물>(이병헌 감독/2015)도 3백만을 훌쩍 넘겨 흥행한 것도, 김우빈과 이준호(2PM)가 당대 청춘스타로 잔뜩 어깨에 힘을 주고 연기를 보여준 것이 아니었기에, 더욱 이끌림이 있지 않았을까. <청년경찰>도 좋은 결과 기대 바란다. 더불어 강하늘의 군전역도 무사히.


사진 : 영화 '청년경찰'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영화 '청년경찰'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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