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위너, 지금은 '4라운드'인 것 같다"(종합)
기사입력 : 2017.08.04 오후 6:20
위너 기자간담회 종합 / 사진: YG 제공

위너 기자간담회 종합 / 사진: YG 제공


위너가 다시 한 번 '4'를 강조하며 돌아왔다. 4일 4시(오후) 음원공개, 그리고 4개월만의 컴백이다. 그리고 지금의 위너가 어디까지 온 것 같냐는 질문에 위너는 '4라운드'에 온 것 같다고 말한다.


4일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 4관에서는 싱글앨범 'OUR TWENTY FOR'를 발매하는 위너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앨범에 이어 이번 앨범 역시 컴백넘버를 '4'를 유지하며, 4인조로 바뀐 위너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위너는 "4를 강조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처음에는 운명이고, 겸허하게 받아들이자는 뜻으로 4를 강조했는데 이번에는 우연히 컴백시기가 딱 4개월 만이었다. 이 참에 좀 더 4를 강조하자는 의견을 주셨다. 이러한 에피소드들로 팬들, 스태프들 등의 유대감이 끈끈해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송민호는 "거짓말 안하고 최근에 4:44분에 시계를 정말 많이 본다. 낮잠을 자려고 소파에 있다가 괜히 눈을 뜨면 4:44분이고, 이런 경험들이 많아서 우연을 넘어서 운명이라고 믿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보석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컴백을 하지 않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유독 빠르게 컴백했다는 느낌이다. 이에 대해 위너는 "지난 앨범 이후, 더위가 가시기 전에 컴백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었다. 그 목표랑 딱 어울리는 장르의 음악들이었다. 이거다 싶어서 정말 빠른 시간에 완성을 시켜 탄생하게 됐다"고 빠르게 컴백한 비결을 전했다.


특히 공백기간 작업을 꾸준히 해온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강승윤은 "두 곡 모두 굉장히 오래된 데모 곡들이다. 인트로 부분에 신스 리듬만 듣고 만든곡이었는데, 그 날 바로 민호랑 작업해서 후렴 멜로디랑 여러 작업을 끝내놓은 상태였다. 활동을 하면서 잊혀졌다가, 여름과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해서 재편곡을 해 멜로디를 얹고 추가작업을 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위너의 이번 앨범 'OUR TWENTY FOR'는 젊음, 그리고 현재에 충실한 20대의 멤버들에 대해 조명한다. 이승훈은 "20대 중반의 나이인데, 청춘이라는 말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저희의 직업 특성상 100%의 자유는 없기 때문에, 거기에서 나오는 자유를 갈망하는 메시지도 조금 내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승윤은 "또래 친구들보다 일도 활발하게 하고 있고, 또래 문화를 크게 접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저희가 하고 싶었고 꿈꾸던 일이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도 이 때 정말 열정적으로 살았구나 이렇게 되돌아 볼 수 있는 청춘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싱글앨범 역시 지난앨범과 마찬가지로 더블타이틀곡이 수록된다. 두 곡 모두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럽미럽미(LOVE ME LOVE ME)', '아일랜드(ISLAND)'는 멤버들의 음악적 성장을 가늠해볼 수 있다.


'럽미럽미'는 강승윤, 송민호가 작사-작곡했으며, 이승훈은 작곡을 함께했다. '아일랜드'에는 강승윤, 송민호, 이승훈이 작사, 강승윤은 작곡 참여했다. 두 곡 모두 뜨거운 여름과 잘 어울리는 시원하고 유쾌한 감성의 썸머송이다.


강승윤은 "두 곡다 FUTURE BOUNCE 형들이 편곡 및 작곡 참여했다. 형들이 너무 좋은 트랙과 인상 깊은 리드를 만들어주셔서 재미있게 작업했다. Bekhu BOOM 작곡가와는 위너로 처음 작업했는데, 정말 영감을 많이 받고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전작과 비슷한 분위기인 것 같다는 평에 대해서는 "'릴리릴리(Really Really)'가 여름과 잘 어울리는 장르고 곡이었다. 이런 분위기의 노래를 진짜 계절에 맞게 발표해서 활동하고 싶었다. 이번 활동이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다"라고 설명하면서 "계절과 어울리는 노래를 발표하겠다는 바람과 목표가 이뤄졌으니까, 거기에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게 활동하자고 마음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릴리릴리'가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이로 인해 4개월만에 초고속 컴백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길이 마냥 '꽃길'은 아니었다. 이승훈은 "정신적으로 힘든 것이 가장 힘든데, 공백기에 음악 작업을 하면서 나 혼자 지금 뭐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때 힘들었다.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데, 들려드릴 수 없을 것 같다는 막연함에 우울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나왔을 때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을 묻는다면 활동하면서 팬들과 소통할 때인 것 같다. 팬들이 '위너 음악으로 치유를 받았다', '위로를 받았다', '우울했던 시기를 위너 음악으로 이겨냈다'는 말을 들으면 눈물이 핑 돌고, 뿌듯하다.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제 위너는 자신들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만들어가는 중이다. 데뷔 당시 권투에 빗해 12라운드 중 1라운드에 있었던 위너는 스스로 어디쯤 왔다고 생각할까. 이승훈은 "다사다난한 일이 많았기 때문에, 4라운드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너가 처음에는 '미운오리새끼'라고 생각했다. 연습생 시절, 회사에서 'YG같지 않다'면서 메이킹 방향을 잡지 못해 위축도 많이 됐었다. 아직은 우리의 색깔을 찾아가는 중이지만, 저희가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된 표본이 됐으면 좋겠다."


한편 위너 새 싱글앨범 'OUR TWENTY FOR'는 오늘(4일) 오후4시 발매됐다. 이날 공개된 더블타이틀곡 '럽미럽미', '아일랜드'는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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