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 이후 7년…박보람 "성숙해진 모습 보여주고파"(종합)
기사입력 : 2017.07.13 오후 4:42
'오렌지문' 박보람

'오렌지문' 박보람 "성숙해진 모습 보여주고파" / 사진: MMO 제공


지난 2010년 Mnet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참가자가 있다. 17살의 어린 소녀였지만,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부르는 '세월이 가면'은 노래를 듣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로부터 7년이 흘렀다. 17살이었던 소녀는 이제 24살이 됐다.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박보람의 이야기다. 13일(오늘)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는 두 번째 미니앨범 '오렌지문(ORANGE MOON)'을 발매하는 박보람의 컴백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박보람은 "정말 오랜만에 나와서 많이 떨리고, 설레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불안하다"면서 "저를 잊었으면 어떡하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노래를 하고 싶었는데, 다이어트만 이슈가 되는 것 역시 불안했다. 제가 잊혀지는 것, 그리고 잊혀졌을까봐 불안했던 마음"이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프로다이어터'답게 이번 앨범을 앞두고도 3~4Kg 정도 감량을 했다면서 박보람은 "런던으로 여행을 다녀와서 살이 빠진 상태였었는데, 젖살이 빠지고 얄상한 느낌이면 좀 더 성숙한 이미지가 되지 않을까 해서 안무도, 운동도 열심히 해서 살을 열심히 뺐다"고 밝혔다.



박보람 미니2집 '오렌지문'은 외모는 물론 음악, 퍼포먼스, 무대매너 등 한층 더 무르익은 아티스트 박보람의 성장을 의미하는 앨범으로, 기존의 상큼발랄한 소녀에서 성숙해진 숙녀의 모습으로 변화한 것을 느낄 수 있다.


박보람은 "달이 원래 노란색인데, 거기에서 좀 더 성숙해지고 진해진 것을 '오렌지색'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저 또한 성숙하고 진해진 것 같다. 겉 모습 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성숙한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달이 무르익은 것처럼 어른스러워졌다는 그런 뜻이다"라고 앨범 타이틀에 대해 설명했다.


히트메이커 오레오가 프로듀서를 맡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서사무엘이 피처링 참여한 '넌, 왜?'로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사랑에 대한 생각과 찾아 드는 감정들을 솔직한 가사로 담아낸 곡이다.


박보람은 "제가 올해 24살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왔던 것이 17살이니 벌써 7년이 지났다.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좀 더 차분해진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성숙해졌다, 어른스러워졌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이런 좋은 곡을 만나게 됐다"면서 타이틀곡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외에도 아기자기하고 미니멀한 사운드로 이뤄진 어반R&B 곡 '문워크(MOONWALK)', 박보람이 직접 작사 참여해 사랑에 대한 감정을 농담 건네 듯 표현한 '아이러니', 짝사랑에 빠진 달콤한 상상 속 이야기를 담은 '상상데이트', 처음 겪는 이별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알잖아'까지 총 5트랙이 수록된다.


박보람은 '알잖아'가 특히 24살이 된 자신의 감성과 잘 맞는다면서 "이별을 겪고 그런 것 때문이 아니라, 시련도 겪으면서 내려도 가봤고 성장의 계단도 걸었다. 오르락 내리락이 심해서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다. 노래는 이별의 곡이지만, 이 노래를 불렀을 때 저는 약간 위로를 받았었다"고 말했다.


한층 더 성숙해진 박보람은 이제 음악적으로도 여러 고민에 빠져있다. "어떤 방향으로 음악을 해야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면서 박보람은 "예전에는 그냥 발라드만 불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으론는 다 해보고 싶고, 만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발라드를 자신했던 것에서 태도가 바뀐 이유가 궁금했다. 박보람은 "(대중이) 저의 편안한 것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목소리도 청아한 것을 좋아해주는 것 같아서 저도 많이 바뀌었다. 발라드도 즐기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시적이고 가사 중심적인 것 부터 미디움템포 곡까지 가리는 것 없이 골고루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1년 3개월 만에 컴백하는 박보람의 두 번째 미니앨범 '오렌지문(ORANGE MOON)'의 전곡 음원은 오늘(13일) 저녁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박보람은 음원차트 10위권에 들 경우 "강남역에서 오렌지를 직접 짜서 쥬스를 만들어 드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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