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마이웨이' 김지원, 스스로 클래스 입증했다(종합)
기사입력 : 2017.07.12 오전 10:48
사진: 김지원 / KBS '쌈, 마이웨이' 방송 캡처

사진: 김지원 / KBS '쌈, 마이웨이' 방송 캡처


김지원은 준비된 연기자였다. 이를 '쌈, 마이웨이'를 통해 스스로 증명했다.


김지원은 지난 11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거침없이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의 '최애라'로 안방극장을 홀렸다.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김지원은 '갑동이', '태양의 후예'까지 주로 성숙하고 어두운 캐릭터로 시청자와 마주했다.


'쌈, 마이웨이'는 '태양의 후예' 이후 김지원이 지상파 여주로서 확인받는 자리였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김지원은 기존에 하지 않았던 밝고 쾌활한 성격의 인물을 연기해야 했다. 영리한 배우인 김지원은 자기 앞에 놓인 많은 숙제들을 단번에 해결했다.


극 초반 김지원은 뉴스데스크에 앉고 싶었지만 현실은 백화점 인포 데스크에 있는 '최애라'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시청자는 김지원의 '최애라'를 보며 공감하고 위로받았다. 녹록치 않은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의 방법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김지원의 '최애라'를 보고 시청자는 더욱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최애캐(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최애라가 등극할 수 있었던 것도 현실을 반영한 공감형 캐릭터였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무작정 "잘 될 거라"는 희망고문도 아니오, 그렇다고 스펙을 운운하며 "너의 자리는 그 곳"이라 잘라말하는 비정한 현실도 아니었다. '지금 당신이 있는 그 자리가 메이저'라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만을 위한 꿈의 기준, 현실 속 행복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촘촘한 감정 연기 뿐만 아니라 귀엽고 능청스러운 로코연기까지 '쌈, 마이웨이'를 통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김지원은 20대 여배우 기근 속 반가움을 더하며 앞으로 펼칠 활약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쌈, 마이웨이'를 끝낸 김지원은 영화 '조선명탐정3'(가제)에 출연한다. 김명민, 오달수, 이민기가 출연하며, 2017년 8월 크랭크인 예정.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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