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파수꾼 이시영 / MBC '파수꾼' 방송 캡처, 화이브라더스 제공
배우 이시영이 '파수꾼'을 통해 대체불가 액션 여제임을 확인케 했다.
지난 11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에서 이시영은 마지막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감정 연기와 고난도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파수꾼'이 시작할 때만 해도 이같은 성공은 쉽게 예측되지 않았다. 특히 이시영이 맡은 여주인공 자리는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자리였다. 딸을 잃은 슬픔을 표현해야 해야 하고, 고난도 액션까지 해야 해서 미혼 여배우와 액션이 준비되지 않은 여배우들은 감히 엄두도 못 낼 자리였다.
그 자리에 이시영이 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제 옷을 입었다"고 박수쳤다. 하지만 모성애, 액션, 극한의 감정연기까지 이시영이 다 소화해낼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그런 우려를 기대로 바꾼건 모두 이시영이 해낸 결과다.
이시영은 삶의 이유였던 딸을 잃게 되자 이성을 잃고 분노와 슬픔을 토해냈다. 또한 그는 개인적인 복수는 물론, 정의를 실현해가는 과정을 통쾌하게 그려냈다. 액션은 두 말할 필요 없었다. 남자 배우들도 하기 힘들다는 오토바이 추격신은 기본, 달리는 차에 매달리고 건물 외벽을 타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넘나드는 액션을 모두 직접 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이시영은 촬영을 위해, 대형 1종, 2종 소형, 특수 트레일러 면허증을 섭렵한 것은 물론, 단발머리로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등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와 열정을 보인 바 있다.
카메라 안에선 예뻐야 한다는 여배우이지만, 이시영은 화장기 없는 얼굴로 강인한 정신력과 카리스마만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마치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듯한 이시영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작품에 몰입하며, 이시영의 행보를 응원할 수 있었다.
한편 '파수꾼' (32부작) 마지막회 시청률은 10.2%(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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