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쇼케이스 / 사진: 큐브 제공
펜타곤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축의 '세레모니'를 개최할 수 있을까.
12일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는 세 번째 미니앨범 'CEREMONY(세레모니)'를 발매하는 펜타곤(PENTAGON)의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미니 3집 발매까지, 오랜 공백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펜타곤은 앨범 발매에 앞서 바쁜 나날을 보내왔다.
해외 여러 국가들의 러브콜에 아시아투어를 다녀왔으며, 후이와 이던은 현아와 함께 새로운 유닛 '트리플H'로 활동하며 펜타곤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또한, 두 사람은 최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의 경연곡 'NEVER'의 곡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했다.
여기에 지난 10일부터는 미니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 앞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우석은 "'P-T-G' 세 날로 나눠서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펜타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어쿠스틱, 퍼포먼스 등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쉴 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 펜타곤이다.
이러한 바쁜 상황 속에 탄생했지만, 미니3집 '세레모니'는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팬들,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축하의 '세레모니'를 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예뻐죽겠네'를 포함해, 진호의 첫 자작곡 '소중한 약속', 후이의 자작곡 '고마워', 비투비 정일훈이 프로듀싱한 'Beautiful' 등 총 7곡이 수록된다.
최근 후이의 'NEVER'가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자작곡으로 컴백했어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후이는 "멤버들이 다들 작사, 작곡에 관심이 많고 데뷔 당시부터 모토가 자체 제작 그룹이 되는 것이었다. 지금도 계속 노력 중이고, 발전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가고 싶다. 좋은 곡으로 인정을 받는다면, 자작곡으로 나오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타이틀곡 '예뻐죽겠네'는 힙합과 락앤롤을 접목한 세련된 느낌의 곡이다. 달콤한 제목관는 달리,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넘치는 마음을 튕기는 듯한 말투로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한 마디로 '츤데레 남친'의 모습을 보여준다.
펜타곤은 "기존 앨범과 다른 색깔로 돌아왔다. 남성적 모습이지만, 통통 튀는 매력의 곡을 들고왔다"면서 "'고릴라'는 짐승돌 같은 강한 퍼포먼스 위주였고, '감이오지'는 섹시한 감성을 표현하려고 햇다면, 이번에는 '츤데레'를 표현하기 위해 표정이나 몸짓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의상 등에도 많은 신경을 쏟았다. 캐릭터가 잘 어울리는 멤버들이 '트윈룩'을 선사한다. 키노는 "후이와 이던은 '트리플H'를 통해 케미스트리를 보여줬고, 여원과 홍석은 로맨티스트다. 우석은 막내인데 가장 저음이고, 진호는 맏형인데 가장 고음이라 케미가 좋다. 저와 유토는 막내들의 반란으로 치명적인 막내인 것 같다. 신원-옌안은 조각미남들의 모임"이라고 각 콘셉트를 나눈 배경을 설명했다.
신원은 "새로운 곡이고, 새로운 느낌인 만큼 회사와 여러 상의를 거쳐서 트윈룩을 선보이게 됐다. 활동할 때에도 슈트를 기반으로 한 컬러풀한 많은 의상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신원의 '트윈룩 메이트' 옌안은 아쉽게도 손 부상으로 이번 활동에 불참하게 된다.
후이는 "옌안이 같이 연습하다가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하게 됐는데, 어제도 옌안이 대기실에 찾아와서 같이 화이팅을 했다. 항상 함께 하는 멤버이고, 공연도 같이 보면서 함께 하고 있는 기분이지만, 아쉬운 마음이 크다. 어쿠스틱 데이에서 옌안에게 메시지를 전하는데 눈물이 났다"면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펜타곤은 이번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자신들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금 홍석이도 영화를 찍고 있고, 후이와 이던도 트리플H를 한 것 처럼 대중들 앞에 많이 나서서 얼굴과 노래를 알리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하면서 음원 차트 안에 진입하는 것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금이 펜타곤에게는 적기가 아닐까. '트리플H'-'프로듀스101'으로 이어진 관심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펜타곤은 이러한 시기에 변화를 시도하며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색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펜타곤의 이번 컴백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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