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배우 김명민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연기본좌' 김명민이 "영화 속 반복되는 상황으로 촬영이 지옥 같이 힘들었다"고 하소연했다.
7일 오후 2시, 서울 CGV왕십리 8관에서는 영화 <하루>(감독 조선호, 제작 라인필름)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조선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명민 변요한 유재명 조은형 신혜선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하루>는 매일 되풀이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 그들을 살리기 위해 지옥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두 남자의 사투를 그린 미스테리 스릴러.
이날 시사회 후 가진 간담회에서 김명민은 "똑같은 장소에서 반복되는 상황을 찍다 보니 지쳤다. 모니터를 중간 중간 보지 않는다. 시나리오를 머리에 담아두고 연기를 했다가 혼이 실려 본 건 1년만이다. 그래서 더 먹먹하고 감회가 새롭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보는 사람들만큼이나 촬영하는 사람들도 힘들었다. 지옥 같은 하루였던 기억이 난다. 감정과 미묘함을 표현하는 게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명민과는 또 다른 사연으로 반복되는 상황을 연기한 변요한은 "영화 속 단벌 촬영은 실제 단벌이 아니었다. 피를 흘리거나 많이 묻으면 의상팀이 와서 옷을 갈아 입혀줬다. 다려진 옷을 입으면 기분이 좋았다."고 현장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줬다.
연출을 맡은 조선호 감독은 "하루가 반복되는 설정이 이전에 소재로 했던 영화들도 있었다. 식상한 소재이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소재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준비할 소재라고도 생각한다"며 "이전 작품들은 한 명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풀어나갔다면, 나는 한 번 더 생각했다. 반복을 끝내고 싶은데 끝나지 않고 끝내고 싶지 않은데 사랑하는 사람이 계속 죽는 것에 대해 들여다보고 싶었다. 또 누군가를 계속 죽여야하는 사람의 마음을 풀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하루>는 오는 6월 15일 개봉한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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