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냐 난해냐…갈림길 선 '써클'(종합)
기사입력 : 2017.05.17 오후 4:16
써클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써클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tvN '써클'이 두 세계를 그린다. 타임슬립이 아닌, 다르면서도 이어져 있는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펼쳐지는 '더블트랙' 형식을 표방한다.


민진기 감독은 1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 제작발표회에서 "하나의 드라마를 시간과 공간, 인물을 분리시켜서 파트1, 파트2로 나눠 스피디하게 전개하고 현재와 미래라는 공간적 차별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할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써클: 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는 2017년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베타 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SF 추적극이다.



'써클'은 12부작이지만, 30분씩 2개의 파트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24부작이라고 볼 수 있다. 민진기 감독은 "한 회에 시공간이 분린된 이야기여서 따지고 보니 24부작이 됐다. 기존 미니시리즈가 12부작 정도인데 스피디하게 전개하고 싶어 12부작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진구 공승연이 출연하는 파트1을 1부터 12까지 봐도 스토리가 이어지고, 김강우 이기광이 출연하는 파트2를 따로 봐도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각 파트끼리의 연관성, 인물과 기술의 연관성에 대한 복선을 촘촘하게 깔아놨기 때문에 반전과 복선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써클'은 왜 미래를 20년 후로 설정했을까. 민 감독은 "가까운 미래의 기술 발달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가상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있을법한 이야기를 보여주면 재밌겠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20년 후에 대한민국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증을 자아낼 수 있을 정도의 시공간 배경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파트2에서 일반지구 형사 김준혁 역을 맡은 김강우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미세먼지 때문에 고생할 줄 몰랐다. 스마트폰도 몇 년새 나온거니까 세상이 급작스럽게 변한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을 기반으로 만든거라서 동떨어진 얘기처럼 느껴지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tvN은 '써클'에 앞서 '시그널', '나인:아홉 번의 시간 여행', '갑동이' 등을 통해 수사물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열었다. '써클'은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SF 추적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와 두 개의 트랙이 한 회에 동시에 담긴다는 점에서 시청자에게 신선하게 다가올 지, 생경하게 다가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써클'은 '청담동 앨리스'를 집필찬 김진희 작가를 필두로 류문상, 박은미, 유혜미 작가가 공동 집필하며, '푸른거탑' 시리즈와 'SNL 코리아8'를 연출한 민진기PD가 연출을 맡았다.


5월 22일(월) 밤 11시 첫방송.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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