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안재홍 / KBS2 '쌈, 마이웨이' 제공
‘쌈, 마이웨이’ 안재홍이 정규직 사원의 수트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안재홍이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에 출연한 소감에 대해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감독님께서 꼼꼼하게 잘 짚어주셔서, 주만의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재홍이 연기할 김주만은 홈쇼핑 회사의 대리다. 그간 영화 ‘족구왕’, ‘위대한 소원’,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을 통해 ‘청춘 현실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안재홍이 처음으로 정규직 사원 역을 맡게 된 것. 가장 큰 변화라면, 그가 주로 회사원 정장을 입고 등장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이전 작품과 톤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운을 뗀 안재홍은 “경조사 때 아니면 나도 평소에 정장을 잘 입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확실히 옷이 주는 분위기가 있어 그런지,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이전 작품과는 다른, 말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의 멋은 수트핏에서 나온다는데, 아직까지 내 수트핏은 60점 정도인 것 같다. 점수가 더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극중에서 주만에겐 6년째 연애중인 연인 백설희(송하윤)가 있다. 결혼만 안 했을 뿐,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정도로 모든 게 편해진 부부 같은 연인이다. 좋은 옷 한번 사달란 적 없는 설희의 지극정성으로 번듯한 회사원이 됐지만, 그녀의 짠순이 생활이 궁상으로 느껴지는 등 권태기가 왔을 무렵 회사 신입사원인 예진(표예진)의 구애를 받게 되고, 자신이 흔들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안재홍이 무엇보다도 ‘쌈, 마이웨이’를 통해 표현하고 싶은 것이 바로 현실 연애에서만 느낄 수 있는 주만의 섬세한 감정변화다. “오랫동안 만나 익숙함에서 오는 미안함을 잘 표현하고 싶다. 판타지적인 연애가 아닌 주변에 있는 사랑,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연인들의 사랑을 그리고 싶다”는 것. 마지막으로 “현실 연애의 여러 결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과 함께 공감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쌈, 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꼴통판타스틱 포(4)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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