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보영 / SBS '귓속말' 제공
‘귓속말’ 이보영은 김갑수의 추악한 살인 덜미를 잡을 수 있을까.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은 거듭되는 반전으로, 등장인물들의 뒤엉킨 욕망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귓속말’ 속 인물들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쉴 새 없이 두뇌싸움을 벌이고 달려간다. 얽히고 설킨 관계들이 역대급 긴장감을 선사한다는 반응이다.
이 과정에서 인물들이 놓인 상황도 시시각각 변화한다. 유능한 경찰이었던 신영주(이보영 분)는 아버지가 살인누명을 쓰면서 직업도, 연인도 잃었다. 그는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스스로 모든 것을 내던졌으나 권력의 올가미에 걸려들며 살인범으로 내몰리기까지 했다. 그런 신영주가 지난 12회에서 누명을 벗고, 경찰에 복직했다. 이제 그녀는 본격적으로 복수에 돌입했다.
8일 ‘귓속말’ 제작진이 13회의 한 장면을 공개했다. 경찰에 복직한 신영주가 강유택(김홍파 분)의 죽음과 관련, 결정적인 인물인 송태곤(김형묵 분)에게 날카로운 칼날을 겨눈 모습이 담겨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신영주, 이동준(이상윤 분), 최수연(박세영 분), 송태곤(김형묵 분)이 같은 공간에 있다. 쇠창살이 굳게 채워진 창문을 통해, 이곳이 경찰서 취조실임을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초췌하고 허름한 느낌의 송태곤이다. 송태곤은 최일환의 살해현장을 목격했으며, 강유택의 시체를 숨기기까지 했다. 지난 12회에서는 최일환의 살인죄가 자신에게 넘어올까 불안에 떨며, 해외로 도피하려고까지 했다. 그러나 신영주를 비롯한 경찰에게 잡힌 그다.
이와 함께 인물들의 긴박하고 심각한 표정 역시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는 이들 모두 각자 다른 목적을 품고 있지만, 절박함 만은 누구보다 강렬하기 때문이다. 신영주와 이동준은 송태곤을 통해 최일환의 살인을 밝혀내고자 할 것이다. 반면 최수연은 아버지 최일환이 저지른 살인이 밝혀질까 송태곤을 압박 혹은 회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인물들의 욕망과 목적이 다른 방향으로 뒤엉켜 있는 가운데, 다시금 경찰의 위치에 서게 된 신영주는 송태곤을 어떻게 이용할까? 그녀는 최일환의 추악한 살인죄 덜미를 잡을까? 이를 통해 누명을 벗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야 했던 아버지의 분을 풀어낼 수 있을까. 이 모든 궁금증의 열쇠가 하나씩 풀리게 될 ‘귓속말’ 13회에 귀추가 주목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