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조저택 살인사건' 박성웅, "문성근 선배와 기싸움 걱정..잘 이끌어 주셨다"
기사입력 : 2017.04.26 오후 5:35
사진 : 배우 박성웅 /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제공

사진 : 배우 박성웅 /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제공


배우 박성웅이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한 문성근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26일 오후 2시, 서울 CGV왕십리에서는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 제작 영화사 다)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김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해방 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얽힌 재력가 남도진(김주혁 분)과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 최승만(고수 분)의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다.

먼저, 정체불명의 운전수 최승만으로 분한 고수는 이날 시사회 후 가진 간담회에서 "영화를 보신 후 관객들이 이야기 할 게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으며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사건의 판을 짜는 인물이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가는 캐릭터라 그 부분을 염두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고수는 캐릭터 소화의 어려움을 털어 놓기도 했다. 그는 "변화가 있는 인물이었다. 그 변화를 전체 흐름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감정을 전달해야 했다"며 "저희 영화는 끝까지 보셔야 뭔가 답이 나오고 해결이 되는 그런 영화라 관객에게 때로는 친절하게, 때로는 친절하지 않게 복잡하게 전달해야 했다.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이나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수와 호흡을 맞춘 김주혁은 "사람들한테 제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해야 되는 점이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작품 속 악역에 대해 "이번 작품은 '공조'보다 먼저 찍었다. '공조'에서는 혁명가적인 느낌이라면, 이 작품에서는 사이코패스와 같은 느낌을 담았다."고 전작의 악역 캐릭터와는 명확히 달랐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문성근은 "오랜만에 연락을 드린다. 띄엄띄엄하니까 신인 같은 느낌이라 민망하기 짝이 없다. 좋은 후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박성웅 씨와 주로 많이 호흡했다. 그의 출연작을 봤는데, 워낙 힘이 좋은 양반이다. 밀리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성웅 또한 문성근과 극 중 기싸움을 걱정했다며 "무림으로 따지면 선배님은 최고수다. 그래서 비기기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었고, 거기에 중점을 뒀다. 선배님이 잘 이끌어 주셔서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김휘 감독은 "오랜만에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클래식한 서스펜스 스릴러다. 원작과 다른 부분은 후반부 반전 앞에 배치되어 있는 연인에 관련된 이야기가 추가적으로 드러난다"며 "사실, 이 작품이 발표될 때 놀라운 반전은 요즘 흔히 쓰이는 기법이다. 그래서 끝까지 긴장감 유지하려는 장치를 생각했고,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이 원작과 다르지만, 원작의 주는 재미는 훼손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오는 5월 9일 개봉한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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