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100% 보여주고 싶었다"…서현의 솔로 데뷔 출사표(종합①)
기사입력 : 2017.01.16 오후 5:13
서현 쇼케이스 종합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서현 쇼케이스 종합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왜 이제야 솔로로 나왔을까. 소녀시대 서현이 아닌, 신인 솔로가수로 대중 앞에 나선 서현은 기존에 알고 있던 것 이상으로 팔색조의 감성을 가진 '아티스트'였다.


16일 서울 삼성동 SMTOWN@Coexartium내 SMTOWN THEARTE에서는 첫 미니앨범 'Don't Say No'를 발매하는 서현의 솔로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서현은 "10년 만에 솔로앨범을 발매해서 감회가 남다르다"는 솔로 데뷔 소감을 전했다.


서현의 첫 솔로앨범에는 타이틀곡 'Don't Say No'를 비롯해 에릭남과의 듀엣곡 'Hello', 중독성 있는 훅이 돋보이는 '매직(Magic)', 미니멀한 악기 구성이 특징인 '혼자 하는 사랑', 90년대 사운드가 가미된 팝 장르의 'Love & Affection'이 담긴다. 여기에 후반부 서현의 폭발적 고음이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Bad Love', 부드럽고 따뜻한 연인의 사랑을 달빛에 비유한 '달빛(Moonlight)'까지 총 7곡이 수록된다.


특히 서현은 기존 소녀다운 이미지에서 탈피해서, 고혹적인 모습을 강조했다. 서현은 "제가 정말 많은 의견을 냈다. 하면서 불안한 것도 있었다. 9년동안 전문가 분들께 많이 맡겼는데, 이번 앨범은 정말 욕심이 나서 어떻게 되도 내가 하고 싶은 걸 잘해보자는 마음이 컸다"며 "성숙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고, 제 안에 많이 있는 다른 모습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서현은 이번 솔로앨범에서 타이틀곡을 제외한 수록곡 6곡에 작사 참여했다. 서현은 "테마 자체가 사랑인데, 앨범을 제작할 때부터 저의 감성을 100% 다 보여주고 싶어서 전곡 작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저희 회사가 굉장히 가사에 엄격하다. 소녀시대와 태티서 앨범에도 작사 참여를 많이 했는데, 많이 떨어졌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처음에 A&R팀이 제가 전곡을 작사를 한다는 말에 안될 것 같다고, 저희는 최선의 좋은 곡을 만들어야 된다고 열심히 해야 된다고 했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했는데, 다 됐다. 굉장히 욕심을 내서 썼는데, 한 곡 한 곡이 다 되서 너무 행복했다. 소녀시대로 활동하면서 콘셉트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는데, 이번 솔로앨범에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다 참여했기 때문에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Don't Say No'는 펑키한 피아노 리듬과 정교한 R&B 하모니, 서현의 매력적인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팝 댄스 장르의 곡으로 켄지와 매튜 티슬러가 호흡을 맞춰 완성도를 높였다. 서현은 "이별 후에 남자를 잊지 못하고 그를 찾아가서, 너 나 사랑했잖아. 그러니까 'No'라고 하지말라는 뻔뻔스러운 그런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처음 솔로 회의를 할 때, 30곡을 넘게 들어봤는데 이 노래를 꼭 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이게 타이틀로 너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딱 왔다. 좋은 곡들이 몇 곡 있었는데, 정말 이거다 싶은 것은 이것밖에 없었다. 원래 타이틀이 아니었는데, 이 노래를 타이틀로 하려고 어필을 많이 했다. 켄지 언니가 저희 '다시 만난 세계'부터 해주셨는데, 좋은 곡을 많이 써주셔서 믿고 듣는 경향이 있다. 제 마음을 듣고 써주신거라고 너무 만족스럽고, 제 마음 속을 읽은 느낌이었다."


이날 서현은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Don't Say No'의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예고한 바와 같이 서현이 여태껏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느낌을 자아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현은 "억지로 꾸며내지 않은, 자연스러운 성숙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포인트 안무 역시 화려했다. 이날 함께 선보였던 'Magic'과 마찬가지로 골반을 이용하는 안무가 돋보였다. 서현은 "'Magic'이 물 흐르듯 움직이는 골반의 움직임이라면, 이 곡은 누가 봐도 골반이 눈에 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서현은 이날 소녀시대가 아닌, 솔로 서현으로 첫 발을 내딛은 만큼 혼자 꾸미는 무대에 대한 감회를 전했다. "대기실에 있을 때부터 느낌이 굉장히 달랐다. 왁자지껄하고 그랬는데, 조용하고 차분해지고, (언니들이) 보고싶을 때도 있다. 근데 연락을 자주하고, 언니들이 모니터와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더 힘이 나는 것 같다. 책임감도 많이 들고 응원에 힘 입어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있다."


한편 서현은 오늘 밤 12시(17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앨범 'Don't Say No'의 전곡 음원을 공개하며, 18일 음반발매, 19일에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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