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도 남다를 것"…'미씽나인'에 임하는 백진희의 자신감(종합)
기사입력 : 2017.01.12 오후 4:26
'미씽나인'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MBC 제공

'미씽나인'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MBC 제공


'미씽나인'이 남다른 몰입감을 예고하며,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MBC에서는 MBC 새 수목드라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 연출 최병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정경호, 백진희, 최태준, 오정세, 박찬열, 이선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라진 9명의 행방과 숨은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만약 갑자기 무인도에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먹을 것도, 잠잘 곳도, 모두 자급자족 해야하는 무인도에서 9명의 실종자들은 색다른 극한 생존기를 펼치게 된다.


'미씽나인'의 연출을 밭은 최병길PD는 "상당히 거대한 작품이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녹아있다"며 "짧게 요약한다면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내용은 차차 공개될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극 중 백진희가 맡은 라봉희는 '어디서나 을인 88만원 세대의 대표적 표본'이다. 해녀의 딸로 태어나,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 상경했지만 첫 직장을 얻자마자 무인도에 추락하게 되는 비극을 겪는다. 하지만 문명세계에서는 최약체였지만, 야생에서는 잡초같은 생명력으로 최강 구심점이 되는 인물로, 이후 무인도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가 된다.


백진희는 "오랜만에 많은 분들 앞에 있어서 굉장히 떨리는데, 옆에 있는 서준오(정경호)의 신입 코디 역할을 맡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존재감도 없고 힘들어하다가 첫 직장을 얻는 날, 비행기 추락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다"며 "(무인도 생활을 통해) 자존감도 찾아가게 되는 따뜻한 인물이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백진희와 함께 타이틀롤을 맡은 정경호는 한 때는 잘나갔던 밴드 '드리머즈'의 리더 서준오 역을 맡는다. 잘 나가던 과거는 잊혀지고, 이미지 바닥의 생계형 연예인으로 살아가지만 정작 은행 한 번 가본적 없는 생활력 제로의 인물이다. 그런 그가 무인도에 떨어지자 '극강의 무쓸모' 존재가 된다.


정경호는 실제 참고한 주변 사례가 있냐는 질문에 "주변에는 없었고, 서준오가 '드리머즈'라는 그룹에 있다가, 혼자의 실수로 (그룹이) 타락하게 된다. 그 실수로 인해 생계형 연예인이 되고,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후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름대로 서준오의 인간적인 성장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씽나인'에서는 사고가 일어났을 때 국민의 혼란을 잠재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에 대처하는 기성 세대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일련의 위기 사건들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한다. 이는 어떻게보면, 현 시국과도 닿아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이와 관련 최병길PD는 "구체적인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인간 본성의 문제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재난에 마주했을 때, 본질을 파헤치는 것과, 다수의 행복을 위한다는 목표점 등이 있을 텐데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말하기 어렵다"며 "보편적인 인간이 갖고 있는 진실에 대한 탐구를 다루는 드라마일 것"이라고 답했다.


'로스트'와의 비교에 대해서는 "안 당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비행기가 추락해서 생존을 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미씽나인'은 섬에 추락하는 것은 현실세계에서 잠깐 이들을 격리시키는 장치다. '미씽나인'의 주된 맥락은 섬에 떨어지기 전 겪었던 일들과 연관되어 있다. 섬에 떨어지는 설정은 삶에서 떨어져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주기 위한 것이고, 전혀 다를 것"이라며 확실한 차이가 있음을 언급했다.


'미씽나인'은 현재 '푸른 바다의 전설'과 경쟁을 앞두고 있다. 이후에는 이영애 주연의 '사임당'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쟁쟁한 드라마와의 경쟁을 앞둔 것에 대해 정경호는 "매번 할 때마다 쟁쟁한 드라마들과 경쟁했던 것 같다. 결과가 잘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저 나름대로는 기억이 많이 됐다. 특히 너무 걱정을 많이 했던 작품들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고 현장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백진희는 "'미씽나인'에는 다 담긴 것 같다. 미스터리, 로맨스, 코믹도 있고, 보시다 보면 굉장한 몰입감이 느껴질 것 같다. 찍으면서도 몰입감이 남달랐던 것 같아서, 잘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은 '역도요정 김복주' 후속으로 오는 18일(수) 밤 10시 첫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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