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도지한, 현대극부터 퓨전사극까지…제약없는 캐릭터 변천사
기사입력 : 2017.01.09 오후 2:00
사진: 도지한 / KBS 2TV '화랑' 제공

사진: 도지한 / KBS 2TV '화랑' 제공


배우 도지한의 캐릭터 변천사가 눈길을 끈다.


지난 2009년 KBS ‘공주가 돌아왔다’로 데뷔한 도지한은 또렷한 이목구비와 깊은 눈빛으로 데뷔와 동시에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신흥 대세남으로 떠올랐다.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거상 김만덕’, 시트콤 ‘레알스쿨’, 영화 ‘마이웨이’ 등 굵직한 작품들에 연이어 출연하며 특별한 존재감을 알린 도지한은 한 자리에 주저하지 않고 끊임없이 여러 역할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피자 배달원, 소방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움막촌 출신의 농구 스타, 북한군 중위 등 도지한이 맡아 온 다양한 직업군이 그 이유.


이러한 도지한이 시청자와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작품으로는 먼저 영화 ‘이웃 사람’이 있다. 뜻하지 않게 연쇄살인범의 집에 피자 배달을 가게 된 피자 배달원 안상윤 역을 맡은 그는 범인 검거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결정적 인물로 등장해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안상윤은 범인의 사소한 행동으로부터 그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뛰어난 직관력을 가진 인물로 범인의 정체에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가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다음 도지한은 영화 ‘타워’에서 FM신참 소방관 선우 역을 맡아 등장과 동시에 “좋은 소방관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혀 소방관으로서 완벽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타워가 무너지기 직전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강영기(설경구 분)의 곁을 지키는 선우의 열정 가득한 의로운 소방관으로서의 모습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이어 SBS ‘돈의 화신’에서는 분석력과 행동력을 두루 갖춘 검사 권혁역을 맡아 젠틀한 검사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권혁의 스마트한 모습 뒤에 연애를 글로 배운 듯한 반전 매력도 가지고 있어 단정할 수 없는 그의 다채로운 매력에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매료 시키기도 했다.


이후 영화 ‘뷰티인사이드’에서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으로, ‘무수단’에서는 북한군 중위 최철 역을 맡아 북한군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이며 끊임없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도지한은 KBS2 ‘화랑’의 반류로 분해 또 한 번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라 최고의 권력자 박영실의 양아들로 수려한 외모와 강한 자존심을 가진 그는 태후를 향한 적대감에도 어쩔 수 없는 화랑 생활을 시작하게 되어 극을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한 데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과 같은 동방생 선우(박서준 분), 지뒤(박형식 분), 수호(최민호 분), 한성(김태형 분), 여울(조윤우 분)과 동방생이 되면서 본격적인 좌충우돌 선문 생활기를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도지한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을 통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렇게 매번 놀라운 변신을 선보이는 도지한이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팬들을 찾을지 그가 보일 새로운 변화에 기대가 모아진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화랑 , 도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