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서현진, 팩트 100% 핵직구…고래 일침 어록
기사입력 : 2016.12.15 오후 1:30
사진: 서현진 / SBS '낭만닥터 김사부' 제공

사진: 서현진 / SBS '낭만닥터 김사부' 제공


‘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의 개념 갖춘 ‘팩트 1000% 일침 어록’들이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SBS 월화 미니시리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윤서정 역을 맡은 상황. 서현진은 윤서정 캐릭터를 통해 불의의 상황에선 상대를 불문하고 개념 가득한 발언들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팩트 발언’들로, 부조리한 현 사회 속에 사이다 같은 존재로 호응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서현진은 의사로서 막중한 소명 의식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리얼 닥터 멘트’들로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며, 공감마저 높이고 있는 상태. 이와 관련 안방극장에 극강의 통쾌함과 공감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는 서현진의 역대 ‘미친 고래 어록’들을 정리해본다.


● ‘미친 고래 어록’ 1장. 부조리함을 일삼는 현실에 고하는 ‘개념 핵직구’
-너 진짜! 재미없게 변했구나. (2회, 응급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강동주(유연석)가 보호자 동의 받고 수술한다고 하자 격분하며)


-술 처마시고 운전대 잡지 마세요. 그거 살인죄입니다. 개자식아! (10회, 음주 운전으로 인해 6중 추돌 사고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음주 측정을 거부하며 혈액 검사하자고 우겨대는 음주 운전자 보란 듯이 혈액을 채취한 뒤)


-경력도 얼마 안 되는 외과 펠로우한테 그 정도의 돈을 주겠다는 건 너한테 뭔가 단단히 바라는 게 있다는 뜻일 거고, 넌 받은 만큼 기대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뭐든 하려고 들겠지. 소모되고, 마모되고 그러다 니 인생은 물론, 니 양심까지 아작날테고.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 (11회, 도윤완(최진호)으로부터 파격적인 혜택을 제안받은 강동주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건네며)


-이것들 보세요! 사람이 죽었습니다! 현장에서 한 명, 응급실에서 한 명 크고 작게 다친 사람만 여덟 명에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 아저씨 두 분은 다리까지 잃었다구요! 그런데도 그 해장국이 넘어갑니까? 게임기 붙들고 앉아 웃음이 나와요? 혈중 알콜 농도 0.182나 나왔습니다. 그 정도면 뭐 그냥 죽자고 운전대 잡은 거 아닙니까? 사람으로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미안함도 없어요? (11회, 사망 환자까지 발생할 만큼 대형 사고를 냈지만, 반성의 기미 없이 뻔뻔하게 입원실에서 놀고 있는 음주 운전자와 운전자를 감싸고 도는 보호자에게 분노를 금치 못하며)


-똑바로 봐! 니가 무슨 짓을 했는지! 돈으로 보상하면 끝이라고? 저게 돈으로 보상한다고 끝날 문제 같니? 똑바로 쳐다봐! 니가 무슨 짓을 했는지, 똑바로 알아야 반성도 할 거 아니야! 돈이 실력이고, 부자 엄마가 스펙이고, 다 좋아. 다 좋은데 그래도 최소한 양심이 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니? (11회, 사고를 내고도 부자 엄마를 앞세워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음주 운전자를 휠체어에 직접 태운 채 사고 피해자들이 있는 병실 앞에 데려가며)


-왜 이렇게 당당하세요? 뭘 잘했다고? 미안함도 모르고, 수치심도 모르고. 어쩌다 당신 같은 사람이 큰 소리 치는 세상이 됐을까요? 됐구요! 지금 저 때리신 거 맞고소 들어가겠습니다. 합의나 타협 절대 없습니다. 그렇게 아세요. (11회, 윤서정이 자신의 아들을 피해자들 병실 앞에 데려간 것을 목격한 보호자가 따귀를 때리자)


● ‘미친 고래 어록’ 2장. 의사로서의 소신 발언 담은 ‘리얼 닥터 멘트’
-성공, 출세 다 좋은데. 근데 강동주 우리 의사잖아. 그래봤자 의사지만 그래도 의사라구. 잊지 말고 살라구. (4회, 지방의 초라한 분원 돌담 병원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짐을 싸고 나갈 준비하는 강동주에게)


-선생님께 배우고 싶습니다. 선생님께 배우고 싶습니다. 선생님께 배우고 싶습니다. 수술 방에서 선생님하고 콤바인 한 번 해보는 게 제 소원입니다. (4회, 병원에 남고 싶은 이유 3가지를 묻는 김사부(한석규)에게 진지한 얼굴로 대답하며)


-정말로 다! 전부 다! 죄송해죽겠는데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또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저는 똑같은 결정을 내릴 겁니다. 환자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거라는 뜻입니다. 선생님이 인정을 하든, 안하든! 저한테 능력이 있든 없든! 어쨌든 저는 의사니까요. (6회, 김사부가 긴급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돌담 병원에 미등록된 도인범(양세종)과 진행한 수술에 대해 질책하자 항변하며)


-내 말이요! 아니 이런 중요한 치료가 왜 비급여냐구요. 무슨 미용 치료도 아닌데! 백에 하나, 0.1%의 확률이라도 있으면 해봐야하는 거 아닙니까? (7회, 장기태(임원희)가 환자에게 중요한 목표 체온 유지 치료가 100% 비급여라고 완강하게 말하자, 잘못된 의료 제도에 대해 토로하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할 순 없는 거잖아요. 그래도 제가 의사인데. (8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면담 중이던 본원의 정신과 전문의가 신중하게 생각하고 대답하라고 하자)


-저 말입니까? 돌담 병원의 미친 고래 닥터 윤서정입니다. (10회, 누구냐고 묻는 음주 운전자에게)

-다른 것도 그럼 안 되지만, 특히 사망진단서는 절대로 외압 때문에 팩트가 바뀌면 안 되는 거야. 알지? 만에 하나, 천에 하나 니가 그런거에 흔들린다면 난 진짜로 실망할지도 몰라. (12회, 외인사한 탈영병 환자의 사망진단서 작성을 미루며, 진실과 은폐 속에서 갈등하는 강동주에게 단호한 어투로)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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