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1A4(비원에이포)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됐다.
B1A4는 2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굿 타이밍'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바로는 "데뷔한 지 6년 됐는데 첫 쇼케이스"라고 밝혔고, 진영은 "컴백 첫 무대에 쇼케이스까지 하니 긴장되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1년 3개월의 공백을 깨고 완전체로 컴백한 B1A4는 정규3집 전곡을 작사, 작곡하며 총 13곡의 자작곡을 앨범에 수록했다. 산들은 "자작곡으로 앨범을 채운 만큼 B1A4만의 색깔이 더욱 뚜렷해졌다. B1A4의 매력을 더 풍길 수 있는 앨범"이라고 했고, 신우는 "꿈꿔온 것을 이루는, 성장의 발판이 되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진토벤' 진영이 만든 타이틀곡 '거짓말이야'는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 하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모질게 굴었지만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다. '거짓말이야'라고 마음으로 외치는 노래'다. 하우스리듬과 락킹한 사운드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트랙 위에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거짓말이야'가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흘렀다. 진영은 "'스윗걸' 전에 '거짓말이야'를 만들었다. 계절에 맞춰 편곡을 계속 바꿨고, 애착이 가다보니 계속 변화를 줬다"고 했다.
또한 진영은 이번 앨범에 대해 "전곡이 자작곡인데 같이 상의해서 만든 앨범이다. 그만큼 앨범 장르도 다양하고 여러가지 감정이나 경험이 트랙에 묻어난다"고 소개했다. 산들은 '거짓말이야'의 포인트 안무에 대해 "수화 동작을 넣었다. '거짓말'과 '떠나가' 그리고 '행복'이라는 수화를 넣어서 안무를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B1A4 앨범 프로듀서인 진영은 곡을 만들 때 '스토리'를 만든다. 이를테면 진영이 만든 아이오아이의 '같은곳에서'는 같은 곳에 있지만 함께 할 수 없는 프로젝트 그룹의 운명을 가사에 담았고, '벚꽃이 지면'은 헤어짐과 마주했지만 여전히 우리는 하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진영은 노래를 부르는 아티스트의 현 상황을 잘 녹여낼 줄 알고, 그들만의 스토리를 섬세하고 감성적으로 그려낼 줄 아는 감성 프로듀서다. 진영은 이번 앨범 '굿 타이밍'에도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진영은 "인트로 '타임'은 시계 소리가 '째깍'하고 나면서 모든 악기와 목소리가 거꾸로 흘러나온다. 인트로를 거꾸로 들어보면 '미안해,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타임'이 끝나고 나오는 '거짓말이야'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남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앨범을 다 들으면 한 남자의 스토리를 느낄 수 있다"면서 "앨범을 짤 때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또한 진영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팬들과 함께 부른 '함께'를 꼽았다. 이 곡의 제목은 '포 유'였지만, 앨범에 수록될 때는 '함께'라는 제목으로 바뀌어 수록되었다. 진영은 "팬들과 '함께' 만들고, 부르면서 그때 느꼈던 감정대로 제목을 바꿨다. 50명이 1명씩 들어가서 노래했는데 애드립을 하는 분도 있을 만큼 다들 노래를 잘해서 빨리 끝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진영은 "믹싱 작업본을 듣는데 왠지 모르게 울컥했다. 후렴구에 팬들 목소리가 나오는데 믹싱을 하면서 괜히 울컥해서 눈물이 조금 났다"고 말했다.
'스윗걸' 이후 1년 3개월만에 정규앨범을 발표한 B1A4는 각 앨범간의 차이점에 중점을 두기 보다 지금 이대로의 B1A4, 그들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앨범에 담았다. 진영은 "'스윗걸'과의 차이점을 두려고 하지는 않았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모습을 앨범에 담는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11월 마지막 주, '감성'을 노래하는 B1A4의 따스한 온기가 서서히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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