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2016년 마지막 '히트의드'될까(종합)
기사입력 : 2016.11.02 오후 4:00
'낭만닥터' 2016년 마지막 '히트의드'될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낭만닥터' 2016년 마지막 '히트의드'될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낭만닥터 김사부'는 기본은 한다는 의드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까.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변우민, 임원희, 진경, 양세종, 서은수, 김민재와 유인식 감독이 참석해 작품 관련한 얘기를 나눴다.


유인식 감독은 "다른 것을 위한 수단이 아닌 그 자체가 목적인 사람이 낭만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낭만닥터'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싶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에 그런 사람들의 고민, 사랑, 갈등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보고 나면 가슴 따뜻한 드라마로 남을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질문 던지는 작품"-한석규
"쉽지 않은 세상을 사는 젋은이들을 대변하는 역할"-유연석
"보기 드물게 정의로운 드라마가 될 것"-서현진


한석규는 드라마 제목에 기획의도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인식 감독과 직업관, 인생관을 끝까지 가져가는 사람이 낭만적인 사람이 아니냐는 얘기를 했다"면서 "어른, 선배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한석규는 결정적인 출연 계기에 대해 "연기자의 직업관에 대한 답이 딱 안 튀어나왔다. 현대인들이 무엇을 위해 사는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볼 만한 때에 이 작품 제의를 받았다"면서 "평소 품었던 마음을 시청자께 연기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고,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현진은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서 "요즘 아무도 '진짜'가 무엇인지 묻지 않는다. 보기 드물게 정의로운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낭만닥터'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유인식 감독은 서현진에 대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깨끗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테크닉에 기대지 않고 마음으로 연기하는 배우다. 의사로서 정의를 얘기하는 대사가 오글거릴 수 있는데도 진심으로 느껴지도록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는 훌륭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또 오해영'으로 '로코퀸'의 타이틀을 단 서현진은 처음으로 전문직 역할에 도전한다. 그는 "전문직 드라마를 하고 싶었는데 잃게 힘들줄 모르고 겁도 없이 덤볐다. 제작진과 출연진을 보고 믿음이 생겼다"면서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한석규, 서현진과 함께 '낭만닥터'의 중심축을 맡은 유연석은 "자신만만하고 원리원칙대로 소신있게 살아가는 청년이다. 사랑 앞에서는 저돌적이고 솔직하게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인물이다"라며 "쉽지만은 않은 세상을 사는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소신있게 자기 이야기를 하는 동주의 모습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종합병원2'라는 의학드라마로 데뷔한 유연석은 당시 3박 4일 의국 실습과 수술 참관을 했음에도 레지던트 친구 역할이기 때문에 의학용어를 사용하거나 준비했던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아쉬움이 컸다고 했다. 그는 "의학드라마에서 의사 역할을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때의 한을 풀어보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유연석은 한석규와의 재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영화 '상의원'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유연석은 "왕 역할을 하던 선배님이 촬영만 하면 제 앞에서 무릎을 꿇어서 안절부절 못하며 촬영했다. 그때 '응사' 끝나고 바쁘게 영화 촬영할 때였는데 한석규 선배가 '언젠가는 스트레스 받지 않을 때가 온다'고 조언해 주셨다. 혼돈스러울 때 큰 위로가 됐다. 이번에는 그 때와 다르게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고 조언도 많이 들었다. 집중하지 못하고 카메라를 의식할 때가 있는데 선배가 '서로 집중해서 해보자'는 얘기를 툭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한석규 선배가 의외로 분위기 메이커라서 항상 재미있다. 배우들이 꿈꾸는 낭만적인 촬영 현장"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유연석), 윤서정(서현진)이 펼치는 '진짜 닥터' 이야기다. 오는 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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