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민영(미쓰에이 민) / 영화 '순이' 제공
이민영(미쓰에이 민)이 섬뜩한 엽기걸로 변신해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이민영은 내년 상반기 개봉하는 영화 <순이>(감독 지성원)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순이>는 한 형사가 작은 산골마을에서 벌어진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소녀를 뒤 쫓으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 발생했던 아동학대 사건들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영화 속 잔혹 스토리는 시시각각 죄어오는 숨막히는 긴장감과 소름 끼치는 스릴을 선사할 예정. 특히 최근 연이어 발생한 계모와 친부에 의해 자행된 인면수심의 아동학대 범죄 등 실제 사건들과 기묘하게 겹쳐지며 관객들로 하여금 공포를 압도하는 겉 잡을 수 없는 슬픔과 분노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이민영은 <순이>에서 끔찍한 아동학대의 가해자인 계모의 딸 수자 역을 맡아 침묵의 공범이자 유일한 목격자로서 열연하게 된다. 2011년 영화 <카운트다운>에서 전도연의 딸 현지 역으로 등장해 인상적인 연기력을 각인시킨 바 있는 그는 <순이>의 시나리오를 읽은 뒤 곧바로 출연을 결심, 5년여 만에 스크린에 전격 복귀하게 됐다.
첫 촬영부터 이민영은 기존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매서운 집중력과 진폭이 큰 감정연기를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공개된 사진에서 이민영은 초점 잃은 눈동자로 넋을 잃고 무언가를 바라보는가 하면 잠옷차림으로 삽을 든 채 금방이라도 내려칠 듯한 소름 끼치는 양면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민영은 "대본을 받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습니다.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에 정말 설렙니다. 또한 베테랑 연기파 선배님들과 함께하며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기에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개성 강한 감독님과 훌륭한 스태프분들과 함께해서 더 즐거운 촬영인 것 같습니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성원 감독은 "영화 속 사건의 시발점이 된 끔찍한 살해현장을 목격한 수자 역을 위해서는 꾸밈없고 신선한 마스크와 함께 잔인함과 죄책감의 상충하는 양가감정을 오가는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배우가 필요했다"며 "첫 촬영된 영상을 보면서 이민영을 캐스팅했던 게 옳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큰 만족감을 표했다.
섬뜩하고 잔악한 아동학대가 빚어낸 한 가족의 비극을 담아낼 잔혹감성스릴러 <순이>는 배우 김인권, 이채은, 최리, 지수원, 정겨운, 이미도 등 캐스팅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 2017년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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