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수라' 야외무대인사 / 사진: 더스타DB
부산 영화의전당이 관객들로 가득 채워졌다. 배우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김성수 감독까지 '아수라' 팀의 등장과 함께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전에 진행했던 행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고 뜨거운 환호성을 자아낸 시간이었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에서 영화 '아수라'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됐다.
김성수 감독은 "황정민도 꼭 오고싶어했는데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 촬영으로 못오게 됐다"고 인사를 전했다. 곽도원은 "'아수라'에서 김차인, '무한도전'에서 시청자 역을 맡은 곽도원이다. 이렇게 부산에서 뜨거운 호응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은 "부산에 오기 전에 설렜는데 뜨겁게 맞아주시니 감사하다. 요즘 폭력성 논란의 중심에 있는 '아수라'"라고 유쾌한 인사를 건네 환호를 이끌어냈다. 정우성은 '아수라'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 "네 수컷에게 압박을 받았다. 수컷들과의 이야기가 가장 큰 에피소드"라고 말했다.
곽도원은 "배우는 현장에서 상대 배우와 감정 교류가 됐을 때 정말 짜릿하다. 정우성과 내가 서로 리듬을 주고 받을 때 매우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아수라' 모자를 쓰고 무대 위에 등장한 정만식은 "넌 정우성보다 잘생겼다, 멋있다는 말을 해주셨다. 용기를 북돋아주신 것이 자신감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진지한 표정으로 전해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배우들의 주량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주지훈은 "주량은 다들 약하지 않다. 정우성 형이 대접해야 한다는 마인드가 있어서 끝까지 사람을 챙긴다. 그저께도 아침 일곱시 반까지 안 가고 사람들을 챙기더라"고 말했다.
'아수라'(감독 김성수)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정우성은 생존을 위해 점점 악랄해지는 형사 한도경 역을, 주지훈은 부패형사 한도경을 친형처럼 믿고 따르는 후배 형사 문선모 역을 맡았다. 곽도원은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를 잡기 위해 기획 수사의 판을 짜는 독종 검사 김차인을 연기했다.
정우성은 '아수라'의 혹평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악인은 낭만도 있고 의리도 있었는데 '아수라'는 그런 것이 없다. 악인은 추한 것은 자멸하는 것과 어떤 악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메시지다. 영화적 기법에서의 현실적 기법 투영이라는 것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주지훈 역시 "'아수라'는 장르성이 짙은 영화다. 진심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영화를 만든 사람 누구도 부끄럼이 없다는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영화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의 끝무렵 곽도원은 "영화가 9월 28일부터 개봉하고 무대 인사를 많이 했다"며 "찾아가는 무대인사! 소통하는 '아수라'"를 외치며 무대 아래에서 내려와 관객들을 향해 달려갔다. 곽도원을 필두로 정우성, 주지훈, 정만식도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과 소통하는 깜짝 팬서비스를 펼쳤다.
정우성은 입장부터 무대에 서 있는 시간 내내 관객과 눈맞춤하고 손하트를 날리는 등 쉴 틈없이 매력을 발산했다. 주지훈은 입장부터 보다 많은 관객과 악수를 나누고 관객의 말에 짧게 대답하고 본질문에 답하는 등 특급 팬서비스를 보여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 오는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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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부산=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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