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왕루이' 서인국-남지현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배우 서인국이 남지현과 유쾌한 커플 연기를 선보인다.
19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수목 미니시리즈 '쇼핑왕 루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는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었던 남자 루이(서인국)가 날개 없는 천사 고복실(남지현)을 만나 돈으로 쇼핑 불가능한 사랑의 정서를 귀하게 얻어가는 이야기다.
남지현은 "서인국이 8살 나이차가 무색하리만큼 처음부터 친하게 대해줬다. 저도 편안하게 하다보니 극중 루이와 복실이가 낯설어하다 한집에 살게 되는 모습 등을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 서인국이 친화력이 좋아서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다"면서 상대역인 서인국의 장점을 언급했다.
서인국은 "상대의 대사를 보면서 예상을 하는데 남지현은 그 예상을 뒤집어 엎을만큼 굉장한 연기로 다가왔다"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며 남지현의 연기 역량을 칭찬했다. 이어 "내가 장난기가 많은데 남지현이 열린 마음으로 받아줘서 고맙다. 캐릭터처럼 놀다보니 더욱 빨리 이입할 수도 있었다"고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이상엽 감독은 서인국과 남지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감독은 "루이는 온실 속 화초남인데 강아지 같은 면이 있다. 서인국을 만났을 때 귀엽다고 생각했다. 귀여운 강아지라고 생각했는데 찍다보니 남자다운 모습도 있고 멋있더라"면서 서인국의 매력을 짚었다.
또한 이 감독은 "고복실은 순수한 대자연을 닮은 여자아이다. 여러 배우를 후보에 놓고 고민하다가 남지현을 찾게 됐다. 맑은 눈빛의 남지현에게서 제작진이 찾던 캐릭터의 이미가 정확하게 보여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인국은 사고로 부모를 잃은 뒤 하나 남은 손자마저 어떻게 될까 애지중지 하는 할머니의 과잉보호를 받으며 외롭게 자란 황금그룹 최일순 회장의 유일한 상속자 '루이(본명 강지성)' 역을 맡았다. 15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사고로 기억을 잃고 노숙자로 지내던 루이는 갓 상경한 마성의 여자 고복실을 만나게 되면서 기막힌 동거가 시작된다.
특히 서인국은 '꽃거지' 분장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거지가 되는 과정이나 기억을 잃는 과정이 일반적인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방법이어서 매력을 느꼈다. 고복실과 가난한 삶을 살면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는 것이 매력적이었고, 거지 분장은 케찹도 제가 더 묻힐려고 할 정도로 즐겼다"고 설명했다.
이상엽 감독은 '쇼핑왕 루이'에 대해 "굉장히 유쾌하고 엉뚱해서 만화책을 보는 느낌이 날 정도다. 상상력이 풍부한 작품이어서 이를 구현하는데 배우들과 고민을 많이 했을 정도"라면서 "한 스태프는 '환상의 커플' 나상실 남자 버전 같다고도 하더라. 익숙하지만 다른 느낌이 묘하게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쇼핑왕 루이'는 21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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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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