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틋' 배수지, "같이 죽어도 상관 없어"…새드엔딩 암시?
기사입력 : 2016.09.08 오전 9:20
사진: 배수지 /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 캡처

사진: 배수지 /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 캡처


'함부로 애틋하게' 배수지가 한층 깊어진 감정선으로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적셨다.


7일 방송된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19화에서는 배수지(노을 역)와 김우빈(신준영 역)의 절절한 멜로가 폭발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우빈은 병세가 점점 악화돼 섬망 증세까지 보였고, 배수지는 그런 김우빈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과거와 현재를 혼동하는 김우빈을 바라보며 속으로 눈물을 삼킨 배수지의 감정 연기는 끝을 향해 달려가는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애틋하게 그려냈다.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죽일 뻔했던 김우빈에게 원망의 말 대신 "정말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데, 네 탓이 아니라고. 그냥 어쩌다 그런 일이 생겼는데, 거기에 네가 있었고 내가 있었을 뿐이야. 네 잘못이 아니야, 준영아"라는 위로를 건네 먹먹함을 더했다.


또한 아픈 김우빈의 앞에서 애써 괜찮은 척, 밝은 척 했지만 결국 슬픔에 무너져버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극의 말미 "나랑 같이 죽고 싶니? 나 따라가고 싶어?"라는 김우빈의 말에 공허한 눈빛과 슬픔 가득찬 목소리로 "왜? 그럼 안 돼?"라고 답해 시청자들 가슴을 시리게 만든 것.


이처럼 배수지는 앞선 19화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선을 이번 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터뜨리며, 멜로에 깊이를 더했다. 더불어 아버지의 죽음, 사랑하는 사람의 시한부 선고 등 유독 많은 감정신을 소화해야 하는 이번 작품에서 섬세한 감성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자로서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함부로 애틋하게'(연출 박현석, 극본 이경희)는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에서 누적 노회수 29억 5000만 돌파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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