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섹시한' 현아를 향한 이중잣대? "에너지 가진 자체가 감사한 일"
기사입력 : 2016.08.02 오전 8:01
현아 솔로 인터뷰 /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현아 솔로 인터뷰 /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현아가 본격적으로 솔로 행보에 나선다. 앞서 솔로앨범을 발매하며 활동했던 것이 '포미닛'이라는 타이틀 속에서 현아의 활동이었다면, 이제는 그룹명을 떼고 온전히 '현아' 자신만의 이름으로 나서는 홀로서기다.


지난 1일 미니5집 앨범 '어썸(A'wesome)'을 발매하기에 앞서 현아는 성수동에 위치한 큐브 신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아는 "매년 여름 솔로로 나와서, 당연히 현아 솔로가 여름에 나온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이번 앨범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솔로로 컴백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어썸'은 '에이토크(A-talk)', '에이플러스(A+)'에 이은 현아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A' 시리즈 음반의 연장선이다. '경이로운'이라는 수식어처럼 올 여름을 화끈하게 흔들 현아의 내공을 담았다. 타이틀곡 '어때?'는 신나는 트랩비트와 현아의 유니크한 음색이 더해져 오감을 압도하는 트랩힙합 장르의 곡이다. 


현아는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곡을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과 나누고 싶었던 것이 컸다"며 "힙합을 좋아해서 그것만 계속하면 신선하지 못한 것 같다는 고민에 빠졌다. 이러한 생각이 독이 되서 11곡 이상의 곡을 버리게 됐다. 그래서 '어때?'를 작업할 때는 다 내려놓고, 욕심을 내기 보다 난 너무 행복한 사람이니까 나를 바라봐주는 팬들에게 내가 기분 좋은 곡을 만들자라고 생각했다"고 타이틀곡 선정 이유와 작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어때?', 그리고 앞서 현아의 솔로 활동은 모두 뜨거운 여름, 강렬한 레드 칼라를 연상시킨다. 다시 말해 '섹시'하다. '좌중을 압도하는 섹시함'이라는 뜻의 '패왕색'이 현아의 별명일 정도다. 현아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에는 걸크러시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남심은 물론, 여심까지 사로잡는 것이 현아의 진정한 힘이다.


반면 현아에 대해 호감이 아닌 사람들 역시 분명 존재한다. 특히 목소리가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평가다. 현아는 "제 목소리가 좋은 분들도 있겠지만, 아닌 분들도 있는 것 처럼 제가 안 좋은 분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갖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니까, 더 좋게 들릴 수 있게 첨가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보여드리고, 들려드리는 직업을 선택했는데 그걸 콤플렉스로 가져가면 잘 할 수 있는 일들도 못할 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호불호에 대처하는 자세를 전했다.


이중적 마음은 현아에게 기대하는 모습에서도 드러난다. 대중은 '섹시한 현아'를 바라면서도, 동시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현아는 "어릴 때는 조금 어리둥절했는데, 문득 그런 에너지를 갖고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똑똑했다면 중간점을 잘 찾았겠지만, 아직도 갈증이 있고 잘 모르겠다. 혼날 일이면 매를 맞고, 잘했다면 '수고했어' 칭찬도 듣고, 그런 것 자체가 이중적인 마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이러한 현아의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갔다. 청순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강조하는 '퓨어섹시'를 선사한다. 현아는 "퓨어섹시라고 마침표를 찍기 보다, 보시는 분에 따라 퓨어하기도, 레드적인 화끈한 섹시함도 보여드리다가, 에너제틱하면서 건강한 섹시미도 보여드리고,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아가 걷는 길은, 이제 자신의 정체성이 확실하게 심어진 길이다. 현아는 "'어때?'가 어떠냐고 묻지만, 자신감이 강한 캐릭터다. 이미 내가 기분이 좋고, 나로 인해 이 분위기가 업될 것이라는 걸 안다. '어때?'라는 한 단어로 여러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 수 있는 노래다. 영화로 따지면 편안한 로맨틱 코미디 같은 장르"며 이번 앨범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캐릭터를 밝혔다.


자신감이 담긴 만큼, 흥행에 대한 욕심도 존재한다. "대중의 관심, 사랑을 받아야 하는 포지션에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다가, 내가 가장 나스럽고, 떳떳하고, 기뻐서 보여드려야 많은 분들도 시너지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솔직한 생각을 전한 뒤 "공중파 1위에 대한 압박감을 내려놓으니까 옆의 스태프 분들이 너무 속상해하더라. 1위를 하기 위해서 제가 무대에서 잘하는 것, 예능 출연이 어려운데 하려고 한 발 한 발 노력하고 있다. 주변 분들에 의해 생각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위 공약으로는 '팬들에게 자장면 쏘기'라고 밝혔다. 현아는 "작년에 허그 공약을 하고 허그할 일이 없어서 속상했는데 ,이번에는 소수의 팬들에게 제가 자장면을 쏘는 걸로 하고 싶다고 했다. 얼마전에 자장면을 먹다가, 고춧가루를 뿌려먹으면 맛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래서 팬들과 같이 먹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사소한 일에서도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러한 팬사랑은 아시아투어 팬미팅으로 이어진다. 현아는 "많은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기분 좋다. 활동 10년차 가수라는 말이 아직은 어색한 게, 아직도 처음 해보는 것이 많다. 팬미팅도 처음이고, 이 기대로 많은 팬들을 만났을 때 해줄 수 있는 것들, 팬들이 나에게 어떤 걸 보고 싶을까 생각하고, 그러면서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며 떨림을 전했다. 10년이 됐음에도 팬들을 만나는 것에 있어 설렘을 드러내는 현아의 모습이 정말 예쁘게 보였다.


한편 현아는 오는 5일(금)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미니 5집 앨범 타이틀곡 '어때?'의 첫 무대를 선보인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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