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완 / SBS 제공
'우리 갑순이' 이완이 약 7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1일 오후 서울 청담동에서 SBS 새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완은 군 제대후 영화 '연평해전'에 출연했다. 이후 운동을 하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1년 정도 쉬게 됐고, 작품을 고심해 고르던 중 '우리 갑순이'를 만나게 됐다.
이완은 그동안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군대에 갔다오고나서 계속 쉬고 싶었다. 스무살 때 데뷔해 군입대 전까지 정신없이 일하느라 힘들었다. 군 제대 후에는 여행도 가고 쉬면서 딴 생각도 해보고 싶어서 작품을 계속 안하게 됐다"고 솔직담백하게 전했다.
이완은 오랜 공백기 후에 복귀하는 부담감에 대해서도 "대중에게 잊혀질까하는 두려움은 없다. 익숙한 느낌보다 새로운 느낌을 좋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느낌이 좋아서 다작보다는 가끔씩 좋은 작품을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완은 달라진 현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7년 전에는 촬영 시간이 길었는데 요즘은 카메라도 여러대여서 짧게 찍더라. 스태프들도 예전에는 내가 누나, 형이라고 불렀는데 스태프들이 나에게 형, 오빠라고 하더라. 준비 시간도 많이 단축돼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해서 가야할 것 같다."
극중 이완은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공부를 열심히 한 장남 '신세계' 역을 맡았다. 신세계는 가정형편 때문에 데릴사위로 처가댁에 들어가면서 억눌려 살며, 직업은 의사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지만 그 여자를 두고 다른 집에 장가가게 되는 인물이다.
이완은 극중 캐릭터 이름인 '신세계'에 대해 "누나 이름은 신재순이고, 여동생 이름은 신갑순(김소은 분)이다. 이름이 세련돼서 마음에 든다. 아들이라고 이름에 신경을 쓰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우리 갑순이'는 5포, 7포 시대에 꼭 한번 다뤄야 할 소재인 혼인, 동거, 사실혼, 이혼, 재혼 등 혼재해 있는 다양한 형태의 결혼 양식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현실감 있는 스토리로 결혼과 부부의 삶을 긍정적으로 그려갈 가족 드라마다. 8월말 첫방송.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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