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vN 드라마 2016 하반기 라인업 / CJ E&M, 더스타DB
시청률 10% 돌파를 앞두고 있는 '또 오해영'과 작품성과 화제성을 두루 갖춘 '시그널'까지 다채로운 드라마가 올 상반기 tvN 채널을 가득 채웠다. 월화 밤 11시라는 다소 불리한 편성 조건에도 tvN은 탄탄한 기획력과 참신한 캐스팅으로 호평 받고 있다.
이제는 젊은층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tvN. 드라마 왕국으로 세롭게 떠오른 2016년 하반기 tvN 드라마 라인업을 살펴보자.
◆tvN 월화극 '싸우자 귀신아'→'혼술남녀'→'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7월 11일 첫 방송 예정인 '싸우자 귀신아'(극본 이대일, 연출 박준화)는 귀신을 때려잡아 돈을 버는 '복학생 퇴마사' 박봉팔(옥택연 분)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귀신' 김현지(김소현 분)가 동고동락하며 귀신을 쫓는 내용을 그린다. 김소현과 옥택연, 권율, 김상호, 강기영 등이 출연한다.
'싸우자 귀신아'의 바통은 '혼술남녀'가 이어 받는다. 오는 8월 방송될 '혼술남녀'(극본 명수현, 연출 최규식)는 홀로 술자리를 즐기는 학원 강사가 노량진에 갓 입문한 여자 강사와 얽히며 사랑하고 함께 나누는 술의 맛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중점으로 다룬다.
박하선이 노량진학원 국어강사 이신입 역을 검토 중이며, 황우슬혜는 영어 강사 한섹시 역을, 샤이니 키는 3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식샤를 합시다2'를 공동 연출한 최규식 PD와 '막돼 먹은 영애씨'를 집필한 명수현 작가가 의기투합한다. tvN이 앞서 선보인 '식샤를 합시다' 시즌1과 시즌2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생활 공감과 에피소드로 인기를 끌며 먹방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혼술남녀'가 '식샤' 시리즈를 잇는 색다른 드라마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월화극 마지막 라인업인 '막돼먹은 영애씨'는 지난 2007년부터 시즌 14까지 방송된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노처녀 캐릭터를 중심으로 직장인의 현실을 담아낸 드라마로, 이영애(김현숙 분)와 주변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가 공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tvN 금토극 '디어 마이 프렌즈'→'굿 와이프'→'내일 그대와'→'도깨비'
7월 첫째주 종영 예정인 '디어 마이 프렌즈'의 후속작은 7월 8일 첫 방송하는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다. 동명의 미드를 리메이크하는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세 명의 주연배우 외에도 김서형, 나나, 이원근, 김태우, 태인호 등이 출연한다.
'굿와이프'의 후속작은 박보영·조정석 주연의 '오 나의 귀신님'을 연출했던 유제원PD의 신작인 '내일 그대와'가 편성을 확정지었다. '내일 그대와'는 시간여행자와 그의 아내의 판타지 로맨스를 담는다. '내일 그대와' 측에 따르면 캐스팅은 현재 진행 중이다.
11월은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 '도깨비'(가제)가 전파를 탔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신부가 필요한 도깨비와 기억상실증에 걸린 저승사자의 동거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도깨비 김신 역은 공유가 확정됐고, 저승사자 왕여와 인간신부 역은 각각 이동욱과 김고은이 유력하다. '도깨비'는 히트메이커 김은숙 작가와 톱배우 공유의 4년만의 안방 복귀작으로 만남부터 화제를 모았다.
'도깨비'는 '시크릿 가든'(2010)부터 '태양의 후예'(2016)까지 흥행 불패신화를 기록한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멜로 장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집필력을 발휘한 김은숙 작가이기에 이번 작품을 통해서 공유를 비롯한 배우들이 '김은숙 효과'를 톡톡히 볼지 기대를 모은다.
◆tvN 편성미정 신작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안투라지'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세명의 사촌 형제들이 살고 있는 대저택 '하늘집'에 입성하게 된 여자가 통제 불가능한 재벌 3세들과 함께 위험천만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일어나는 스무살 청춘의 풋풋하고 발칙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일우, 이정신, 안재현과 박소담이 주연을 맡았고 최민, 에이핑스 손나은 등이 출연한다.
그 어떤 작품보다 편성에 관한 관심이 높은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는 8월 편성이 유력하나, 편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계속 논의중이다. '신네기'는 지난 1월 31일 첫 촬영을 시작한 뒤 5월 31일 촬영을 종료했다. 이 드라마는 청춘스타들의 만남과 만화를 연상케하는 상상 가득한 소재로 젊은층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안투라지'(극본 서재원, 권소라, 연출 장영우)는 대한민국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배우 영빈(서강준 분)과 그의 친구들 호진(박정민 분), 준(이광수 분), 거북(이동휘 분)이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 은갑(조진웅 분)과 겪게 되는 연예계 일상을 담는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네 친구의 우정과 성장 모습을 위트 있게 그려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안투라지'는 미국 HBO에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총 8시즌 방송한 작품으로, 동명 드라마 '안투라지'는 세계 최초 리메이크 버전이다. tvN '안투라지' 제작진은 "편성은 올 하반기 새로운 블록으로 찾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안투라지'를 기다리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제작진은 "원작과 차별되는 한국판 '안투라지'로써의 정체성이 명확한 작품이 될 것이다. 코미디 드라마 특성상 캐릭터 구축이 1순위라고 생각해 크랭크인 전에 주요 배역들의 캐릭터 빌딩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만큼 현장에서 그 케미가 발현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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