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b' 한성호 대표 "연습생들의 경쟁, 수면 위로 올리고 싶었다"(종합)
기사입력 : 2016.05.11 오후 3:50
'디오비' FNC 한성호 대표

'디오비' FNC 한성호 대표 "연습생들의 경쟁, 수면 위로 올리고 싶었다"(종합) / 사진 : Mnet,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d.o.b'는 새로운 경쟁 프로그램으로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는 Mnet 'd.o.b(디오비)' 제작발표회가 열려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 '네오즈' 댄스팀과 밴드팀, Mnet 이상윤 팀장, 황성호 PD가 참석했다. 'd.o.b'는 'dance or band'의 약자로 댄스팀과 밴드팀 연습생이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경연의 주인공은 FNC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들, 그 중에서도 신인 발굴 시스템인 '네오즈 스쿨(NEOZ SCHOOL)'에 발탁된 1기 멤버들이다. 본래 댄스팀의 데뷔가 결정되어 있었지만, 밴드팀이 경쟁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FNC 한성호 대표는 "사실 밴드팀은 일찍 데뷔를 준비하던 친구들이 아니고, 홍대 인디 신에서 공연을 하고, 많은 공연 이후에 데뷔를 시키려고 했다. 이번에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갑자기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실력적인 면에서 데뷔를 앞당겨도 되겠다는 말을 듣고 있던 차에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이게 된 것이고, 다른 의도가 있어 데뷔를 시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경쟁 프로그램이 있었다. YG엔터테인먼트는 'WHO IS NEXT : WIN'을 통해 위너를 데뷔시켰고, JYP엔터테인먼트는 '식스틴 프로젝트'로 연습생들을 경쟁 시켜 트와이스를 탄생시켰다. 앞선 경쟁프로그램의 답습이라는 시선도 분명 존재한다.

이에 대해 한성호 대표는 "저희 회사는 남자 보이 댄스팀이 이번이 처음이다. AOA라는 댄스팀이 있기는 하지만, 남자 그룹은 밴드로 각인되어져 있다"며 "프로듀서 입장에서 밴드, 댄스가 다른 팀이지만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했다. 댄스vs밴드라는 다른 장르를 대중이 어떻게 평가할까 하는 생각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성호 대표의 말처럼, 'd.o.b'는 장르파괴 서바이벌이라는 것이 기존 경쟁 프로그램과의 확실한 차별점이다. Mnet 황성호 PD는 "밴드와 댄스가 경쟁하는 프로그램인데,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점이 될 수 있는 것은 FNC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댄스팀은 남자를 처음 준비하는 만큼 열심히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밴드팀은 노하우가 있어 실력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댄스팀은 웹드라마로 연기를 선보였고, 밴드팀 같은 경우는 음악적 실력이 홍대 인디 신에서 갈고 닦은 실력이라서 좋다. 여러 경쟁을 하지만 팀들간의 케미, 팀내 우애, 이런 것들을 눈여겨 봐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하며 결국 이것은 "FNC 이야기"라고 전했다.

서로 다른 장르가 격돌하는 만큼, 평가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한성호 대표는 "기준치에 어느 정도 와있는지를 보고 평가할 것 같다. 장르는 다르지만, 데뷔 준비가 확실히 되어있는 팀에 호응이 많고, 평가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르를 떠나서 준비된 실력을 보여준다면 그것이 전문가나 일반인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며 평가 기준을 밝혔다.


프로그램을 둘러싼 편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성호 대표는 데뷔 팀이 정해져 있다는 것에 관련해 "내부적으로 팀을 정해서 나온다고 생각을 많이 할 것 같은데, 처음 저도 그렇게 가는 그림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철저히 대중의 선택을 받는 팀을 데뷔시킬 것이다"라며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음을 밝혔다.

또한, 이미 얼굴을 알린 댄스팀이 데뷔가 간절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과 관련해 "밴드팀 입장에서는 데뷔를 앞당길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고, 댄스팀은 만약 데뷔를 하지 못한다면 멤버의 3분의 1정도가 나이 제한으로 교체가 될 수도 있다. 밴드팀이 먼저 데뷔를 하면 댄스팀은 재정비가 될 것 같다"며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성호 대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대형 회사에서 어떻게 준비하는지 그런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런 것들도 다른 서바이벌과 차별점이 될 것 같다. 회사 자체에서 연습생 평가, 데뷔조에 속하게 되는 것이 치열하다. 회사 내에서 어느 팀이 데뷔하는지 항상 긴장하고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을 수면 위로 내보이고 싶었던 의도가 있다"고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위기는 곧 기회다. 반대로 기회가 위기가 될 수도 있다. 댄스팀 입장에서는 확실시 되던 데뷔를 못하게 됐지만, 인지도를 쌓고, 팬덤을 형성시키는 것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밴드팀 입장에서는 얼굴도 알리고, 잘하면 데뷔까지 할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다. 반대로 두 팀 모두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는 위기가 찾아온다. 연습생들은 입을 모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을 한다. 과연 시청자들이 선택하게 될 '최선'은 누가 될지, FNC의 차기 보이그룹의 탄생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댄스팀과 밴드팀의 장르 파괴 서바이벌 'd.o.b'는 오늘(11일) 밤 11시 Mnet에서 첫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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