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①] 남우현 "타이틀곡 '끄덕끄덕'은 들을 수록 좋은 노래" /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남우현이 홀로서기에 나선다.

9일 서울 광진구 YES24라이브홀에서는 첫 미니앨범 'Write..(라이트)'를 발매하는 남우현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앨범은 남우현이 인피니트로 데뷔한 지 6년 만에 발매하게 된 솔로앨범이다.

남우현은 "솔로 데뷔를 맞이하게 된 인피니트 우현입니다. 뒤에 친구들이 항상 있었는데, 없어서 그런지 되게 긴장이 많이 된다"며 "많은 팬 여러분이 저의 솔로를 기다려주셨는데, 많이 응원해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솔로 데뷔 소감을 전했다.

남우현의 이번 앨범 타이틀은 'Write..'이다. '..'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남우현은 "쓰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첫 솔로앨범을 내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팬 여러분에게 뭔가 음악적으로 들려드리는 것인 만큼, 이걸 써서 작업했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앨범을 작업하면서, 이런 음악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보물 같고 제 자식 같은 앨범"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타이틀곡은 '끄덕끄덕'으로, 엠씨더맥스 제이윤 작곡, 히트메이커 김이나 작사라는 조합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남우현의 한층 더 성숙해진 명품 보이스가 더해져 사랑의 아픔을 겪어야 하는 남자의 진한 슬픔을 담았다.

남우현은 워낙 친한 사이로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면서 "3년 전부터 같이 밥도 먹고, 술 친구도 하고, 음악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 작업실을 같이 써서 제이윤의 노래를 쓸 때 가이드도 하고 그랬다. 저에 대해 많이 아는 분들과 작업하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곡에 관련해 "내가 그 때 왜 그랬지 하는 후회가 문제인 것 같다. 문득 그런게 생각나고 그러잖아요. 그럴 때 저를 긍정적으로 위로하는 '끄덕끄덕'이다. 그래도 나는 괜찮아, 이겨낼 수 있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완성된 곡은 지루한 감 없이, 2절도 듣고 싶어지는 노래가 되었다. 남우현은 "제이윤이 좋은 곡이 나왔다고 가이드를 해달라고 해서 가봤는데, 가성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숨 쉴 구간이 없었는데, 노래를 완성하고 들으니까 처음과 다른 느낌이고,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노래였다"며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인피니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절도 넘치는 칼군무인데, 댄스 곡이 아닌 발라드에 도전했다는 것이 신선했다. 남우현은 "사장님이 너는 무대에 있을 때, 댄스를 하고 노래를 하는 것도 좋은데 발라드를 불렀을 때 내 가슴에 와닿았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이 와닿아서 발라드 노래들로 구성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발라드 앨범인 만큼, 전반적으로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남우현은 "너무 이별 노래를 하는 게 아닌가하는 부담이 있었다"며 "발라드 노래라고 하면 사랑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공감하는 부분이 있으면 더 노래를 깊게 듣게 되더라"라며 "노래를 모으다 보니까 그렇게 되서 이별 테마가 됐다"고 전했다.

녹음하면서도 이 앨범이 발라드라는 것에 특히 신경 썼다고 밝힌 남우현은 "발라드가 한 앨범에 들어가면 지루할 수도 있다. 한 곡 한 곡 녹음 때마다 창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앨범 작업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밝혔다.

끝으로 1위 공약을 내세웠다. 남우현은 "인피니트로는 많이 해봤는데, 솔로로는 상상도 못해봤다. 만약 한다면 버스킹 공연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순위에 크게 욕심은 없다고. "인피니트 우현이라는 친구가 이런 음악을 하는구나를 담아냈다. 순위가 어떻다고 해서 힘들지는 않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남우현은 오늘(9일) 오후 7시 서울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솔로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종합②] 인피니트 아닌 '남우현'의 목소리 기사와 이어집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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