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 "'하늘바라기' 생각만으로 위로되는 곡이었으면"(종합)
기사입력 : 2016.04.18 오후 6:20
정은지

정은지 "'하늘바라기' 생각만으로 위로되는 곡이었으면"(종합) / 사진 : 에이큐브 제공


정은지가 첫 솔로앨범 '드림(Dream)'을 발매했다. 정은지의 꿈(드림)이 담긴 앨범이기도 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해 드림이라는 의미까지 중의적인 의미를 담은 앨범으로 대중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1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AMP라이브홀에서는 5년만에 첫 솔로앨범을 발매하는 에이핑크 정은지의 음감회가 개최됐다. 이날 정은지는 새 앨범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를 비롯해 수록곡 '사랑은 바람처럼', 'Home' 등의 라이브 무대를 선사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했다.


이번 앨범에서 정은지는 전 수록곡 코러스에 직접 참여하는 등 정은지만의 보컬로 앨범을 가득 채웠다. 앨범에 정은지의 감성을 가득 담은 것. 정은지는 "첫 앨범이라 구석구석 참여하고 싶었다"며 "팬들에게 음반 사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다. 어떻게 하면 소장가치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참여가 많은 앨범이 좋지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팬들에 대한 애정이 진하게 느껴진 순간이다. 정은지는 "음원이 나오고 팬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기도 하고, '내가 열심히 노래를 한 보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괜히 눈물이 핑 돌았다. 순위를 떠나서 팬들이 좋아하는 것만으로 위로가 됐다"며 "'은지야 고마워'라고 얘기를 해주는 것에 많이 울컥했던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정은지의 이번 앨범이 담고 있는 테마는 '위로'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정은지는 "어릴 때 노래로 위로를 굉장히 많이 받아서 나중에 가수가 되면 '제 노래를 듣고 기분이 좋았으면'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처음으로 정은지라는 이름으로 곡이 나오는데, 듣고 슬퍼지기 보다는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걸그룹 출신이 솔로로 나오면, 아무래도 춤과 노래를 하거나, 발라드를 부르는 모습을 생각했을 텐데 포크송을 들고 나왔다"며 "저는 테마가 '위로'인 것이 마음에 든다. 이제 처음 나온 거라 제 색깔이 이렇다고 뚜렷하게 말은 못하겠지만, 위로는 항상 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는 이러한 콘셉트에 가장 잘 맞는 곡이 아닐까. 정은지는 "이 노래를 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리워하는 모든 것들, 그 자체만으로 위로 받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따뜻한 기억으로 충족될 때가 있는데, 이 노래가 그런 노래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정은지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곡이다. 특히 정은지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세상 모든 아버지들을 향해 진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한다. 정은지는 "제 주변 사람들 중 아빠한테 처음으로 노래를 들려드렸다"며 "아빠가 요즘 감수성이 풍부해지셔서 좀 울컥하신 것 같다. '고맙다'고 많이 하셨다"라고 아버지의 반응을 전했다.

이어 "제가 보는 관점에서 부모님은 정말 열심히 사셨다. 뮤직비디오가 제 어렸을 때의 기억을 되짚는 장면이 많은데, 제가 벽화를 만지는 장면에서 채소 트럭이 나온다. 감독님께 '부모님이 어렸을 때 채소장사를 하셔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했더니, 벽화에서 '저기다'라고 골라주셨다. 그 벽화를 보면서 마음이 짠했다. 그냥 저한테는 굉장히 열심히 하시고 헌신적인 부모님이였다"라는 에피소드로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노래 가사 중에 '아빠야'라는 가사만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엄마가 서운하지 않을까'라는 마음을 밝히며 정은지는 "저한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존재"라며 "저는 저희 아빠를 생각하겠지만, 사랑하고 기댈 수 있는 존재라는 큰 의미인 것 같다"고 반드시 '아빠'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정은지는 현재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지 않다. 그래서 더 애틋하게 불리는 이름이고, 더 애절하게 다가오는 이름이다. 정은지는 "아빠가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아빠로서는 그게 있나봐요. 자식한테 기대는 것 같고, 부담이 될 것 같아서 싫고 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일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은지는 "꾸준히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 중간에 그만두는 일 없이, 노래하는 사람 자체가 제 궁극적인 목표였다. 노래를 평생 하면서 그 노래에 항상 진정성 있는, 내 마음을 담은 그런 곡을 부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노래 하나하나에 자신의 진정성을 녹여내는 가수가 된, 그리고 앞으로 그러한 가수로서 더욱 멋지게 성장해나갈 정은지가 기대된다.

한편 18일(오늘) 0시 공개된 정은지의 첫 솔로앨범 '드림'의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는 발매 직후 8개 음원차트에서 올킬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정은지는 같은날 오후 8시 팬들과 함께 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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