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하이, "자작곡요? 저랑 딱 맞는 곡 탄생할 것"
기사입력 : 2016.03.15 오전 8:00
사진 : 가수 이하이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가수 이하이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살찌는 체질, 컴백 앞두고 혹독하게 다이어트"
"어머니의 응원, 3년 기다린 큰 버팀목 되었다"

"들국화의 전인권 선배님, 콜라보 무대 갖고 파"

'뮤지션을 꿈꾸는' 가수 이하이가 컴백했다.

14일 오후 ,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3년 만에 새 미니앨범 [SEOULITE] 발매기념 인터뷰를 가진 이하이. 지난 9일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되자마자 차트 올킬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그녀는 이날 "3년 동안 쉬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하이는 "내가 다시 돌아왔을때, 대중이 내 노래를 잘 들어주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반복하면서 성장한 거 같다. 이번 앨범을 통해 '조금은 성장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컴백 소감을 밝혔다.

데뷔 당시 어린 10대,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 20대 가수 이하이는 "나이 먹으면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너무 오래 쉬어서 팬들에게 잊혀지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가장 컸다. 그때마다 어머니의 위로가 가장 큰 힘이 되었다. 늦게까지 일하시고 퇴근하시는 제 어머니는 피곤한 기색없이 항상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신다. 그때마다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항상 너의 팬들을 만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아라, 그 분들은 언제나 널 사랑해 주실거야'라고 말이다."

음악적 성장도 있었지만, 훌쩍 성숙해버린 외모도 궁금함을 더한다. 이에 이하이는 "쉬는 동안 다이어트를 전혀 안했다.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열심히 놀고 먹으며 지냈다. 급하게 컴백시기가 잡혀 사장님께서 살을 빼라고 다그치더라.(웃음) 워낙 살이 찌는 체질이라 지금도 빡세게 관리하고 있다. 정말 감량을 많이 했다"고 고충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하프앨범 [SEOULITE]를 통해 이하이는 전혀 다른 장르의 '손잡아 줘요'와 '한숨'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이하이는 "'오피셜'이란 곡을 앨범작업을 하면서 너무 신나게 불렀는데, 아쉽게도 타이틀곡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곡이 되었다. 타블로 오빠와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과 장르 등을 계속 이야기하면서 호흡을 잘 맞췄고, 무엇보다 보컬 부분은 제 가창 스타일이 적극 반영되서 별도의 디렉션 없이 엔지니어와 둘이서 완성한 게 너무 뿌듯했다"고 자신의 새 앨범 참여도에 대한 적극성을 크게 어필했다. 게다가 위너의 송민호, 쇼미더머니4의 인크레더블, 일리네어의 수장 도끼 등 화려한 피처링의 지원사격으로 향후 발매될 또 다른 하프앨범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시켰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한숨'은 평소 이하이가 잘 접하지 않았던 발라드. 아직은 '손잡아 줘요'와 같은 소울 가득한 매력의 곡이 더 좋다고 고백한 이하이는 새 하프앨범을 접한 리스너들의 '위로가 된다'라는 댓글 반응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하이만의 허스키한 매력의 보이스는 연애할때 만큼은 "애교스럽지 않을까"하고 웃으며 상상을 해본다. 그는 "회사에서는 귀여운 이미지를 어필했는데, 나름 액팅은 많이 하고 노력 중이다. 가만히 있으면 온전히 여자아이 같다는 어머니의 질타도 신경쓰였지만, 지금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어릴적부터 어머니와 함께 들국화의 노래를 두루 섭렵했다던 이하이. 그 영향 때문인지 앞으로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은 아티스트로 단연 "전인권 선배님!"이라고 외쳤다. "물론, 악동뮤지션의 수현과도 다시 하고 싶다.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되었으니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도 좀 더 색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평소 집순이로 친구들 사이에서도 정평(?)난 이하이는 남을 웃기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음악 외 그런 모습을 접한 지인들은 쉽게 잘 웃어주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한다. "'무한도전'을 매주 챙겨 본다. '런닝맨' 출연도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투애니원의 산다라박 언니가 출연중인 '슈가맨' 등등 예능이라면 다 좋다."

가수 이하이의 일상은 늘 음악을 접하는 것이란다. 노래를 들으며 그림그리기가 취미라던 그녀의 최근 관심사는 '색깔별로 립스틱 모으기'라고 소박하게 자랑했다. "작사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다. 제가 곡을 쓴다면, 저랑 딱 맞는 곡이 탄생할거라 생각한다.(웃음) 2집? 3집? 그 시기가 되면 제 자작곡을 직접 듣고 계실지 모르겠다."

이하이의 새 앨범 [SEOULITE]는 '서울 사람'과 '서울의 빛'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서울은 '소울'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며, 앨범에 담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서울이라는 도시의 다양한 색깔과 어우러진 앨범이다.

한편, 이하이는 지난 10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 이어 13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첫 컴백무대를 장식했다. 이번주도 각종 음악방송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간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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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솔로가수 , 이하이 , 서울라이트 , 손잡아줘요 , 한숨 , 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