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시터' 오늘 첫방송, 매혹적인 관전포인트 셋
기사입력 : 2016.03.14 오전 9:50
사진: KBS 드라마 '베이비시터' 포스터

사진: KBS 드라마 '베이비시터' 포스터


KBS 2TV 4부작 드라마 '베이비시터'는 행복한 가정의 일상에 파고든 수상한 베이비시터로 인해 겪게 되는 세 남녀의 복잡미묘한 심리변화를 박진감 넘치면서도 치밀하게 그려내는 미스터리 멜로물이다. 14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월, 화요일 밤 4회에 걸쳐 방송될 '베이비시터'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욕망과 불안의 이중주


'베이비시터'는 그림 같은 저택에서 자상하고 성실한 대학교수 남편 유상원(김민준 분)을 내조하며 예쁜 딸, 그리고 손이 귀한 집안에 이제 막 아들 쌍둥이를 낳은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천은주(조여정 분)의 집에 새로운 베이비시터 장석류(신윤주 분)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첫 만남부터 유상원과 은밀하고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장석규,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는 천은주, 세 사람의 불길한 삼각관계는 금세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운 불안감을 자아낸다. 여기에 잔인한 살인사건에 얽힌 추악한 진실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추적극의 형식이 가미됐다.


◆김민준-조여정-신윤주, 환상의 조합


김민준은 남자의 절박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김민준은 자상한 모습 속 꿈틀거리는 욕망을 깊이 있게 표현해낸다. 조여정은 청순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벗고 '행복한 가정'이라는 절대 영역을 침범 당할 위험 앞에서 저항하는 '천은주'를 연기한다. 가냘픈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격적인 질투와 경계의 아우라는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이들 사이에는 신예 신윤주가 있다. 쾌활하고 명랑한 대학생 베이시시터에서 노골적인 욕망을 드러내는 여인으로 변해가는 신윤주의 복합적인 연기는 크나 큰 '반전' 중 하나로 꼽힌다.


◆치밀한 각본, 감각적인 연출의 시너지


완성도 높은 대본으로 소문난 '베이비시터'는 지상파 드라마에서 쉽게 보기 힘든 미스터리와 멜로가 혼합된 독특한 장르물이다. 치밀하게 얽힌 멜로적 스토리와 흐름에 매료되어갈 수 밖에 없는 탄탄한 미스터리의 서사 그리고 매회 예상을 비껴가는 거듭된 반전은 4부 내내 눈을 뗄 수 없도록 시청자의 마음을 단단히 옭아맬 예정이다.


연출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적도의 남자'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였던 김용수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유려한 영상미와 빠른 편집으로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또 다른 명품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베이비시터'는 그 첫 회부터 살인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던져지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남 부러울 게 없는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던 아름다운 여성 천은주가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어 사건의 전말을 털어놓는 인터뷰 장면으로 시작되는 '베이비시터'는 시작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제대로 선사할 전망이다.


3월 14일(오늘) 밤 10시 첫방송.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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