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기다리며' 심은경-윤제문-김성오에게 거는 기대(리뷰)
기사입력 : 2016.03.02 오후 6:42
사진 : 김성오-심은경-윤제문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사진 : 김성오-심은경-윤제문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2016년 봄에도 충무로의 '스릴러 바람'은 멈추지 않는다.

남자배우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스릴러 장르가 '배우 심은경'에 의해 깨졌다. 그녀가 바로 영화 <널 기다리며>의 여주인공이 된 것.


아빠를 죽인 범인이 출소하면서 그를 15년간 기다린 소녀(심은경)와 형사(윤제문), 그리고 살인범(김성오)의 7일간 추적을 그린 영화 <널 그리며>는 시나리오 작가 출신 모홍진 감독의 데뷔작. 2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되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원작 주인공이 남자였지만, 심은경의 강렬한 인상에 이끌린 모감독이 시나리오까지 바꿔가며 그녀를 캐스팅하기 위해 힘쓴 작품이라 더욱 기대가 크다.

-심은경, 복수극 여주인공으로 괜찮을까.

영화 <써니>와 <광해>, 그리고 <수상한 그녀>를 통해 최연소 흥행퀸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그녀의 차기작인 <널 기다리며>의 흥행성적 또한 이목이 집중된다. 심은경은 <널 기다리며>에서 이중적 성격을 지닌 캐릭터 '희주'를 연기하면서 제 스스로 연기가 부족하다고 느끼며 현장에서 끊임없이 캐릭터에 대한 연기 톤을 연구하며 이 작품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수상한 그녀>의 할머니로 빙한 연기도 했던 그녀인데, 칼 한자루 쥐고 아버지의 복수를 꿈꾼다는 전개가 어떨지 궁금하지 않은가.

- 윤제문, 더이상 나쁜 캐릭터는 아니다?

<널 기다리며>에서 형사 '대영'으로 분해 선배의 복수를 쫓는다는 데에서 심은경이 맡은 희주와 대영은 닮았다. 살인자를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일념아래 살인자에게는 '폭력과 욕설'을 일삼는 그는 정의사회구현을 그 만의 방식으로 실천할 수 있을까.

- 김성오, '시크릿 가든'의 현빈 비서? 천만에!

배우 김성오 또한 이번 작품에서 소름 돋는 살인마로 대변신한다. 극도로 잔인한 살인자의 외모를 보여주기 위해 엄청난(?) 다이어트에 성공한 그의 식스팩은 마치 배트맨의 '크리스찬 베일'을 꼭 닮았다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랑스러워 했다. 그런 점이 여성 관객들의 기대도 한 몫 끌어 올리고 있다.

- 조단역이지만, 강렬하다 '배우 안재홍'

<응답하라 1988>의 류준열의 친형이자, 정봉 역의 안재홍'이 신참 형사로 출연한다. 지금의 뜨거운 스타가 될 줄 몰랐던 모감독에게는 영화 흥행에 있어 단비와 같은 "금쪽과 같은 배우"이다. 그는 형사지만 날카롭지 않다. 특유의 제스처와 말투가 정봉을 흡사하게 닮아 무거운 스릴러물이지만 그가 등장한 장면에서는 살짝 웃음꽃이 핀다.

이러한 배우들의 연기 변신,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열정이 빛나는 영화 <널 기다리며>는 오는 3월 10일 관객들을 만난다. 나홍진 감독의 히트작 <추격자>처럼 감독 이름도 흡사하여 이 작품의 흥행점수 또한 무척 궁금해진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함께 출연한 베테랑 남자배우들 사이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배우 심은경의 또 다른 발견이다!"


사진 : 생애 첫 스릴러물 주인공이 된 배우 심은경

사진 : 생애 첫 스릴러물 주인공이 된 배우 심은경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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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영화 , 널기다리며 , 심은경 , 윤제문 , 김성오 , 스릴러 , 범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