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마지막이 아니고, 나아갈 수 있는 기회되길" 눈물(종합)
기사입력 : 2016.02.16 오후 5:31
브레이브걸스

브레이브걸스 "마지막이 아니고, 나아갈 수 있는 기회되길" / 사진 :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브레이브걸스가 쇼케이스 현장에서 눈물을 쏟았다.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2013년 8월 이후 약 3년 만에 신곡 '변했어'로 컴백하는 브레이브걸스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브레이브걸스는 신곡 '변했어' 무대와, 데뷔곡인 '아나요' 무대를 선사했다.


"3년만에 돌아온 브레이브걸스입니다", 긴 공백기를 보낸 브레이브걸스의 첫 인사였다. 5인조였던 브레이브걸스는 2명(유진, 혜란)만이 남았고, 새롭게 민영, 유정, 은지, 유나, 하은이 합류해서 7인조가 되었다. 이들은 쇼케이스 내내 '마지막'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이들의 컴백곡은 제목 자체가 '변했어'로, 프로듀서 용감한형제와 마부스, JS 등이 함께 만든 합작품으로 차갑게 변해버린 남자친구의 모습에 아파하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브레이브걸스는 "3년만에 다시 컴백하다보니, 감회가 새롭고 많이 떨린다. 7인조로 돌아와서 새롭게 하는 만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브레이브걸스의 이번 콘셉트는 '머슬퀸'이다. 안무에 운동하는 포즈를 취하는 것을 비롯해, 몸매를 가꾸기까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노출이 있는 편이라서, 몸매 관리 부담감은 있었는데, 멤버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준비해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도된 노출이라는 시선 역시 피할 수는 없을 것. 힙합 콘셉트를 지향하는 것과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콘셉트로 보이기도 한다. 혜란은 "제가 두건을 한 것과 링귀걸이를 한 것이 힙합 스타일도 된다"며 "이번 콘셉트는 여자로서 보여줄 수 있는 여성스러움이라고 생각한다. 노출 보다는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노래도 스포티해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팀이 새롭게 개편되며, 막내였던 혜란은 이제 막내 자리를 내주고 팀의 중간 서열에 위치하게 됐다. 혜란은 "동생도 생기고, 동갑도 생겨서 편해졌다. 언니들도 친구랑 가족처럼 잘 해줘서 좋다"며 "지금 브레이브걸스 결정되고, 진짜 진심으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자고 했다. 지금 멤버들을 정말 많이 아끼고 있어서 정말 마지막 기회가 아니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새로 막내가 된 하윤은 "존경스러운 언니이고 원년멤버인데, 되게 많이 챙겨주시고,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다들 열심히 준비했다. 서로 보듬어주면서 그렇게 연습해왔고, 지금 이자리에 오게됐다 그래서 서로 더 애틋함과 그런 것이 큰 것 같다"라며 함께 눈시울을 적셨다.


많은 변화를 겪은 만큼, 좀 더 단단해진 멘탈이 느껴졌다. 원년멤버 혜란은 "저희가 공백기가 참 길었잖아요"라며 "사실 진짜 솔직히 얘기하면 저는 언니들이 가는길을 응원해주면서도 한편으로 심적으로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새롭게 연습생 친구들이랑 같이 하게 되면서,정말 많이 친해졌다. 이렇게 성격이 잘 맞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즐거운 연습을 했다. 그렇게 기다리면서 오늘의 날을 갖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유진 역시 "이 날만을 기다리며, 새로운 멤버들과 잘 지내왔던 것 같다. 사장님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잔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유진은 "언니들이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을 찾으신 것 같다. 저랑 혜란이는 솔직히 더 잘하고 싶었고,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미련이 많았다. 그래서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남아서 열심히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혜란 역시 같은 입장을 전했다. "저는 행복을 위해 살아간다고 생각해서, 언니들의 행복을 빌어주고 싶고,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의 길을 응원해주고 싶다"라며 "저는 콘서트도 못 해보고, 시상식도 못 가봤고, 해보지 못한게 많다. 이 꿈에 대한 열정도 많이 남아있다. 저희가 뻔한 콘셉트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노래도 좋다. 회사도, 대표님도 믿기 때문에 남게 되었다"


긴 공백기를 깬 브레이브걸스는 소박한 목표를 정했다. 혜란은 "음악 방송에서는 10위 안에, 음원 차트에서는 50위 안에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하지만, 다시 컴백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드리는 자리고, 저희 새 멤버를 알리고 브레이브걸스를 알리는 것이 목표다. 큰 욕심을 버리고 열심히 하고, 성실히 하는 브레이브걸스가 목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만약 해당 순위에 진입할 경우, 공약으로는 길거리 공연을 꼭 해보고 싶다고. 브레이브걸스는 "팬들도 가까이 뵙고 싶고, 길거리 공연과 팬들을 식당에 초대해서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 각자 잘 하는 음식을 대접하겠다"라는 공약을 내세웠다.

브레이브걸스는 "저희가 활발하고, 성격이 쾌활해서 누가 봐도 밝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고, 그게 화면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멤버수가 많아진 만큼, 더 다양한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들의 자신감이 이번에는 통해서, 마지막이 아닌 계속 볼 수 있는 브레이브걸스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본다.

한편 브레이브걸스는 16일(오늘) 낮 12시, 신곡 '변했어' 음원을 공개한 직후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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