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 "아이유 언니가 '후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조언"(직격인터뷰)
기사입력 : 2016.01.31 오전 9:01
예지 인터뷰 / 사진 : 로엔트리 제공

예지 인터뷰 / 사진 : 로엔트리 제공


예지가 '사이다'로 돌아왔다. 피에스타가 아닌 혼자만의 앨범을 발매하며 자신만의 솔직한 이야기를 이야기를 담았다.

"그룹으로 활동할 때는, 사랑의 주제를 다뤘다. 이제 솔로앨범에서는 제가 느꼈던 솔직한 감정을 좀 더 많이 표현할 수 있고, 랩이라는게 걸그룹의 특성상 가득 채울 수 없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전부 다 랩으로 채운 것 같아서 제 얘기를 많이 다룰 수 있었다"


'솔로' 예지다. 예지는 솔로 여가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티스트, 아이유와 한솥밥을 먹는 소속사 후배다. 아이유로부터의 조언이 있었냐는 질문에 "언니랑 가끔 통화를 하는데, 언니가 '네가 후회하지 않을 앨범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저도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이다. 과정과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떤 결과를 받아도 내가 후회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언니가 해준 조언을 저도 느꼈다. 언니 얘기를 듣고, 후회 없이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예지의 이번 앨범은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의 프로듀싱이 있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예지는 "라이머 오빠가 저보고 맨날 귀요미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오빠가 귀요미다. 되게 남자답지만, 여성스러움과 섬세함이 있다. 그래서 되게 세세하게 제 의견을 물어봐주시고 해서 편하게 작업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앨범명은 '포어사이트 드림'이다. 해석하면 '예지몽'이다. 예지는 이에 대해 이름 그대로 '예지몽'이기도 하고, '예지의 꿈'이라는 뜻도 있다고 말했다. "항상 제가 솔로 앨범을 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제 생각보다는 훨씬 빨리 앨범을 낸 것 같다. 꿈을 이뤄 나간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예지의 솔로 앨범이 나올 수 있었던 '8할'은 '언프리티 랩스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다. 예지는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갓예지'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자기 자신, 그리고 피에스타의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그 인연은 이번 앨범으로 이어졌다. '언프리티 랩스타'에 함께 출연했던 길미, 키디비, 안수민이 피처링에 합류했다.

예지는 "'언프리티 랩스타'를 할 때와 달리, 이번에는 정말 마음 편하게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해보자 하고 진행된 것이다. 언니들이랑 꼭 해보고 싶었고, 다른 언니들이랑 또 할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하고 싶다"며 감사를 전했다.

또한 '갓예지' 수식어 보다 '개예지' 수식어가 편하다며 "갓이 신이잖아요. 신들에게 죄송하다. 신은 건들면 안 되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사이다'로 활동하면서 새로 얻고 싶은 수식어는 아직 모르겠다며 "어떻게 불러주셔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예지하면 돋보이는 것은 '사이다'처럼 톡톡 튀는 랩핑이다. 이런 예지가 랩을 할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전달력이라고. 예지는 "아무리 하고 싶은 말이 많고, 전달하고 싶은것이 많아도 제가 표현하는 것을 느끼는 사람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면 그건 아쉬운 부분이 될 것 같다. 표현하는 걸 잘 할 수 있게끔 하는 전달력이 중요한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몸매 관리 비결에 대해서도 밝혔다. "저는 일할 때, 많이 못 먹어요. 쉴 때 많이 먹는다. '언프리티 랩스타'할 때, 5키로 빠졌었다. 그런데 방송이 끝나고 딱 3일 휴가를 받았었는데, 그 때 집에서 쉬면서 먹고 자고만 했는데 3키로가 다시 쪘다. 식습관이 굉장히 불규칙하다. 따라하시면 안된다"며 "운동보다는 춤을 추는 걸로 관리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지의 이번 솔로 활동 목표는 "만족할 줄 알아야 되는 것"이라고. 예지는 "제가 생각할 때 저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한 번에 모든걸 다 보여주기 보다는 잘 하게 되는 걸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의미 없이, 이 시점에 내야지 해서 하는 앨범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생겼고, 그에 맞는 콘셉트가 나왔을 때 결과에 후회가 없을 것 같다. 차근차근 천천히 뒤를 돌아보고, 양 옆을 바라보며 솔직한 내용을 다룰 수 있는 래퍼가 되고 싶다"고 신중한 답변을 털어 놓았다. 말 하나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잘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예지는 지난 28일 솔로앨범 '포어사이트 드림'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사이다'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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