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외전' 강동원-황정민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견고한 황정민과 풀어진 강동원이 버디 플레이 영화 '검사외전'을 통해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다.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 언론시사회에는 이일형 감독과 배우 황정민, 강동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 분)이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강동원 분)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황정민은 감방 안에서 치외법권적 지위를 누리던 5년 후 사기꾼 '치원'을 원격 조종하며 누명을 벗기 위한 작전을 개시하는 '재욱'을 묵직하게 소화했다.
황정민은 "법정 장면은 대사량이 많고 법률 용어가 낯설다. 그럼에도 관객들에게 정확하게 설명돼야 하는 부분이어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심혈을 기울인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명확한 발음과 발성으로 대사를 전달하기 위해 '연극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감독에게 의견을 전달했고, 그 결과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스크린에서 두각을 보이고 사생활에 대한 노출은 거의 없는 대표적인 '신비주의' 배우인 강동원은 '검사외전'에서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 스마트하고 차분한 강동원의 모습은 철저히 배제하고, 허술하지만 능글 맞은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새로운 강동원을 꺼내보였다.
강동원은 이 영화에서 황정민의 작전을 수행하던 중 시선을 강탈하는 '막춤신'을 선보인다. 그는 "춤을 배워서 준비해 갔는데 심심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막춤으로 가자는 의견이 있어서 다시 촬영했고 결국 막춤 버전으로 결정이 났다. 춤 실력은 배운 게 (영화에서 본) 그 정도였다"고 막춤신 비화를 공개했다.
짧은 영어로 재미교포를 사칭하는 인물답게 강동원은 웃음을 유발하는 콩글리쉬를 남발한다. 강동원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감이 온 것은 그대로 가져갔다. 시나리오에 충실하되 즐겁게 즐기면서 했다. 따로 참고한 캐릭터는 없고 외국인 친구들이 말하는 것을 참고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좀 더 재미있게 표현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검사외전'으로 관객들과 첫 인사를 나누게 된 이일형 감독은 "일반적인 버디무비는 서로 다른 두 명의 캐릭터가 함께 다니며 사건을 해결하는 반면, '검사외전'은 재욱은 감옥 안에 있고 치원은 감옥 밖에 있기 때문에 만날 수 없는 상황이 기존 버디무디와 다르다"고 기존 버디무비와의 차별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상황적으로 만나지 않는 두 인물이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재욱의 무거운 톤과 치완의 가벼운 톤을 맞추기 위해 캐릭터에 힘을 실어줬다"고 강조했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의 유쾌한 버디 플레이 영화다. 2월 3일 개봉.
▶['검사외전' 강동원 "막춤 연기, 춤 배운 게 그 정도라니.." [ver. 강동원] ]영상 보러가기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