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강하늘, "윤동주 시인? 창피해하지는 말자"
기사입력 : 2016.01.18 오후 12:23
사진: 강하늘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사진: 강하늘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18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 M관에서는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 제작 루스이소니도스)의 시낭송 제작보고회가 열려, 이준익 감독을 비롯한 주연배우 강하늘과 박정민이 참석했다.

작년 6백만 관객을 동원한 <사도>에 이어 <동주>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준익 감독은 이날 제작보고회를 통해 "누구나 다 아는 윤동주 시인이지만, 그 분의 삶에 대한 궁금증이 이 영화의 시작이었다"라며 "5~6년 전 일본 교토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 윤동주 시인의 기념비를 봤다. 그의 삶을 영화로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통해 윤동주 시인으로 분한 강하늘은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윤동주 시인이 꼽혔다. 제가 얼마나 연기를 잘했는지는 모르겠다."며 "창피해하지는 말자란 마음가짐으로 연기했다. 저도 윤동주 시인의 삶이 궁금했고, 나름대로 열심히 표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동주 시인의 고종 사촌이자 그 시대 숨은 독립운동가로 활약했던 송몽규를 연기한 박정민은 "대중이 잘 모르시는 인물이다. 결과물이 없어 기억되지는 못했지만, 과정이 굉장히 아름다웠던 분이다. 전 엄청난 애국심을 가진 것도 아니었기에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 개인사비로 무리를 해서 홀로 북간도로 떠나 묘소를 직접 찾아가 마음으로 느껴보고 싶었다"라고.

이준익 감독은 이러한 두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배우 황정민이 두 사람을 추천했다. 스무 살이었던 강하늘은 <평양성>에서 만났고, 박정민은 류승완 감독의 중단편영화를 통해 그의 연기를 보고 반해 캐스팅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전설의 주먹>에서 황정민의 어린시절을 맡았더라. 나중에 꼭 써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흑백영화로 담았다. 오는 2월 18일 대개봉.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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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영화 , 동주 , 윤동주 , 송몽규 , 강하늘 , 박정민 , 이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