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고리] B.A.P-방탄소년단, 20대 아이돌 '청춘'을 말하다
기사입력 : 2015.11.17 오후 2:20
B.A.P-방탄소년단, 청춘 콘셉트 / 사진: TS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B.A.P-방탄소년단, 청춘 콘셉트 / 사진: TS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 스타들이 '청춘'을 말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그룹 B.A.P의 네 번째 미니앨범 'MATRIX(매트릭스)'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B.A.P는 타이틀곡 'Young, Wild & Free' 무대를 비롯해 다양한 곡들을 선보이며 많은 팬의 환호를 받았다.


B.A.P는 다시 컴백하기까지 많은 일을 겪었다. 작년 11월 B.A.P 멤버들은 2011년 3월부터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에 있어, 멤버들에게 현저히 불리한 조항들로 이루어져 있다며 회사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긴 공백기로 이어졌던 소송은 지난 8월 소속사 측이 "당사의 끊임없는 대화 시도와 진정성 있는 노력 끝에 서로의 신뢰를 회복하여 B.A.P는 2015년 8월 1일을 기해 당사로 복귀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원만하게 해결됐다.


이후 약 3개월만인 11월 15일 B.A.P는 다시 활동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날 쇼케이스에 선 멤버들은 "저희가 쉬는 동안 '어떤 앨범을 만들어야할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저희만큼 다사다난한 20대를 보낸 청춘들이 없지 않습니까?"라며 "팬 여러분을 위해 가장 좋은 앨범은 우리들을 위한 이야기를 하는 앨범인 것 같다"며 컴백소감을 전했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이다. 일도 많았고,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청춘'을 말할 수 있었다. B.A.P 멤버들은 긴 공백기를 거친 만큼, 더욱 단단해졌고 'MATRIX'에는 이러한 그들의 이야기가 잘 녹아있다.


'청춘'이라는 큰 모티브 아래 타이틀 곡 'Young, Wild & Free'는 B.A.P 멤버들이 느끼는 지금 이 순간을 진솔한 가사로 표현했고, 팬들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청춘의 사랑으로 풀어낸 'Take you there', 청춘의 방황을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내레이션으로 담은 'Monologue', 밝은 청춘의 행복이 담긴 'Be Happy'와 마지막이라 생각했던 사랑과의 이별에 아파하는 청춘 'Blind'까지 각양각색 100% 리얼한 '청춘'의 모습을 그려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오는 30일 컴백을 앞두고 있는 방탄소년단 역시 '청춘'에 대해 말할 예정이다. 앞서 공개됐던 세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pt.1'에서는 '청춘,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콘셉트 아래 소년의 모습이 아닌 성장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보여줬다.


B.A.P가 다사다난했던 청춘에 관해 얘기했다면, 방탄소년단은 청춘기에 이제 막 접어든 아름다움과 불안이 공존하는 순간을 테마로 삼고 노래했다. 청춘과 가장 닮은 '꽃'을 주요 소재로 삼아 벚꽃으로 유명한 경주 보문 단지와 첨성대 유채꽃밭 등을 방문했으며, 또한 쓸쓸한 감성이 느껴지는 바닷가를 찾아 화사한 풍경과 대비되는 청춘의 불안함을 표현해냈다.


'화양연화 pt.1'에서 청춘의 찬란함 보다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위태로움에 주목했는데, '화양연화 pt.2'에서는 또 다른 청춘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최근 '집으로 가는길' 활동을 마무리 한 비투비 역시 '청춘 학원물'을 콘셉트로 내세워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으며, 아이유 역시 '스물셋'이라는 타이틀로 자신이 겪고 있는 청춘의 모습을 앨범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처럼 10대를 벗어난 아이돌 스타들은 '10대들의 우상'이라는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20대들의 청춘'을 담아내며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B.A.P는 성장통을 겪으며 더욱 단단해지고 강해진 청춘을 얘기하고 있으며, 방탄소년단은 스무살 느낌에 걸맞는 싱그러운 청춘을 말한다. 모두 같은 삶을 겪고 있지 않기에 그들이 노래하는 청춘은 서로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청춘'은 더욱 아름답다.


한편 B.A.P는 16일 0시 새 미니앨범 'MATRIX'의 음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음악 활동에 돌입했으며, 방탄소년단은 오는 27~29일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2015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 콘서트를 개최하며, 30일에는 새 미니앨범 '화양연화 pt.2'를 발매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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