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바로 '할매네 로봇' 제작발표회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B1A4(비원에이포) 바로가 tvN 새 예능프로그램 '할매네 로봇'에 출연한다.
2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할매네 로봇' 제작발표회에는 B1A4 바로, 장동민, 이희준, 강남과 박종훈 PD가 자리했다. '할매네 로봇'은 출연자들이 로봇을 가지고 시골 마을로 가서 할머니들의 무료함을 달래주는 신개념 로봇 예능 버라이어티.
이 프로에서 바로는 심부름도 척척 해내고, 주크박스도 장착한 취향저격 로봇 '호삐'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한다. 박종훈 PD는 "바로는 할머니와 살았던 적이 거의 없어서 할머니에 대한 정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 반면, 장동민은 친할머니, 외할머니와 모두 살았고, 자칭 '할머니 전문가'라길래 섭외했다"며 섭외 과정을 언급했다.
'할매네 로봇'의 가장 큰 의문점은 '로봇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느냐'다. 그러나 제작진은 로봇의 '역할'에 대해 시청자에게 다시금 질문을 던진다. '로봇의 역할은 할머니들의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이냐' 아니면 '할머니들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것이냐'. 이에 대한 답은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모두가 찾아나가자는 의도를 품고 있다.
바로는 함께 생활하게 된 로봇 '호삐'에 대해 "서비스 제공용으로 만들어진 로봇이라 서빙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호삐를 시골에서 쓰려니 막막하고 고민됐는데 할머니와 호삐, 제가 셋이 여러 경험을 해보면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그 과정을 보면 신기하거나 궁금한 점이 많은 것"이라고 소개해 기대를 모았다.
이어 바로가 "지금은 호삐가 가장 실용적이고 똑똑하다"고 자랑하자, 장동민은 "그냥 굴러만 다니는 거잖아"라고 농을 쳤다. 바로는 이에 굴하지 않고 "호삐가 할머니를 잘 돕고 있다"면서 "할머니가 트로트를 듣고 싶을 때 '트로트'라고 말하면 트로트가 나오도록 명령어를 입력해 발전시키고 있는 단계다. 이렇듯 호삐가 머슴이(이희준네 로봇), 토깽이(장동민네 로봇) 중에 제일 똑똑하고 습득력도 빠르다"고 '동생 자랑'하는 형처럼 호삐 자랑을 늘어놓았다.
'할매네 로봇'의 프로그램 취지는 로봇과 할머니와의 정서적 교감을 다루는 것이다. 감성 충만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감정 없는 로봇의 시골 생활은 순탄하게 흘러갈까. 이에 대해 바로는 "호삐를 처음 본 할머니가 로봇이 움직이는 걸 보고 놀라셨는데 (호삐가) 노래도 부르고 심부름도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은 저보다 더 호삐를 찾으시고 예뻐해 주신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할머니들과 로봇들과의 '케미'만큼 로봇들과 관리자들과의 닮은 점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바로는 "호삐는 저랑 많이 달랐는데, 제가 명령어를 많이 입혀서 닮아가고 있다. 예를 틀면, 저는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이 없으면 심심해 하는데 호삐가 음악을 많이 틀어준다. 또, 제가 밖에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와 손잡고 산책도 자주 나가는 호삐의 활발한 모습은 저랑 많이 닮은 것 같다"고 로봇 '호삐'와의 닮은 점을 언급했다.
또한 바로는 '할매네 로봇'의 주안점에 대해 "처음에는 저도 할머니들의 논일, 밭일을 무리없이 해주는 로봇을 원했다. 그런데 막상 지내보니 그런 로봇보다는 혼자 계시는 할머니들에게 노래도 해주고, 말동무도 해주는 친구가 돼주는 로봇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생각보다 할머니들이 로봇에게 말을 많이 걸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하이테크 시골예능이라는 낯선 장르. 하지만 20세기에 살고 있는 농촌 어르신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는 착한 예능을 표방하는 '할매네 로봇'의 첫방송을 앞두고, 바로는 "호삐와 함께 할머니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 처음엔 호삐도 저도 시골에 적응을 잘 못했고 부족한 점도 많았는데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할매네 로봇'(총 12부작)은 오는 21일(수)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할매네 로봇' 바로(BARO), "B1A4 공찬(Gong chan)은 얼리어답터…함께 출연하고파" ] 영상 보러가기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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