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예뻤다' 황정음-박서준, 남매케미는 커플케미로 이어질 수 있을까(종합)
기사입력 : 2015.09.14 오후 4:07
'그녀는예뻤다' 황정음, 박서준, 최시원, 고준희 / 사진: MBC 제공

'그녀는예뻤다' 황정음, 박서준, 최시원, 고준희 / 사진: MBC 제공


'그녀는예뻤다' 황정음과 박서준이 이번엔 남녀 주인공으로 만났다.


14일 서울 상암 MBC에서 새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황정음과 박서준은 지난 3월 종 영한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쌍둥이 남매로 환상의 케미를 선보인 바 있다. 6개월 만에 한 작품에서 남매가 아닌  남녀 주인공을 만나게 된 두 사람에 하나의 물음표와 몇 가지 느낌표가 새겨졌다.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혜진(황정음 분)과 '초절 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성준(박서준 분), 완벽한 듯 하지만 '빈틈 많은 섹시녀' 하리(고준희 분), 베일에 가려진 '똘 끼충만 반전남' 신혁(최시원 분), 네 남녀의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하나의 물음표는 전작에서 '남매'로 연기했던 황정음과 박서준이 전작의 이미지를 지우고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 느냐다. 황정음은 "어제 우연히 '킬미, 힐미' 속 박서준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게 됐는데 지금과 너무 달라서 전작의  모습이 생각나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박서준 역시 "방송이 되면 우려되는 점들이 모두 사라지고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제작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우려' 대신 '기대'를 표명했다. 황정음은 "'킬미, 힐미'때 박서준과 연기하면 서 '연기에 욕심이 많은 친구구나. 정말 잘한다'라고 느꼈다. 박서준을 볼 때마다 '정말 잘 될 것 같다'고 느낀다"며  믿음을 보였다.


이에 박서준도 "황정음과는 연기하는 코드가 비슷하다. '킬미, 힐미'때 호흡도 좋았고 재미있게 촬영했었기 때문에  이 작품 캐스팅 전에 황정음의 캐스팅 소식을 미리 듣고 '어떠할 것 같은지' 전화로 물었다"면서 "이번엔 다른 작품  속 다른 역할로 다른 장면들을 표현하는 것이기에 걱정은 없다. 오히려 한 번 호흡을 맞춘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 고 있다"고 힘을 실었다.


첫 번째 느낌표는 '로코퀸' 황정음과 '요즘 대세' 박서준의 만남이다. 시트콤부터 시대극까지 장르 불문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준 황정음은 '로코'로 흥한 스타다. 그런 황정음이 주특기를 살려 또 다시 흥행을 이끌지 기대를 모으는  바. 더불어 최근 영화 '뷰티 인사이드'로 '로맨틱남'에 등극한 박서준이 안방극장 여심을 어떻게 사로잡을지도 관전 포인트.


황정음은 "예전에는 캐릭터 분석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즐기고 있다. '지붕킥'때 한번 호흡을 맞춘 조성희 작가여 서 대본을 한 두번만 봐도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릿속에 그려진다. 감독님도 한번에 오케이 해주시는 편이어서 지금 까지 한 드라마 중에 제일 재미있고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느낌표는 tvN '응답하라' 시리즈의 성공이 말해주듯 요즘은 예능 출신 드라마 작가들의 성공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는 예뻤다'를 집필한 조성희 작가 역시 '지붕 뚫고 하이킥'과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거 쳐 드라마 '고교처세왕'을 내놓은 케이스. 이에 정대윤PD는 "이야기 중간에 재미있는 장치들이 없으면 시청자가  지루함을 견디며 따라가기 힘든 것이 요즘 드라마의 추세다"라면서 "재미와 엣지가 살아있는 드라마가 성공하다보 니 계속해서 재미있는 포인트를 중간에 집어넣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성희 작가가 시트콤의 장점을 드라마에 잘  녹여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연출하고 있다"고  조 작가의 강점을 언급했다.


마지막 느낌표는 '찌질녀'로 역변한 여주인공의 등장과 이를 중심으로 한 네 남녀의 사랑과 우정에 '호기심'이 생기는 점이다. 정PD는 "드라마 기획 단계에서 '왜 예쁜 여자만 주인공일까?'라는 생각했고, 안 예쁜 여자가 주인공인 드라마를 해보자고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황정음이 예쁘게 나올까봐 걱정하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고 농을 치며 "안 예쁜 여자가 굉장히 대비되는 정 반대의 공간인 '화려한 잡지사'에서 일할 때 튀지 않을까 싶어 배경을 '잡지사'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예뻤다'는 외모와 학벌, 스펙 등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유쾌, 상쾌, 통쾌하게 그리고 진정성 있게 그릴 수 있을까. 정PD는 "기존의 드라마가 '사랑'에 초점을 뒀다면 우리 드라마는 사랑과 우정을 5대 5의 비율로 담아내려 한다. 주인공들이 갈등하게 되는 지점을 잘 표현하고 보는 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점이 우리 드라마의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4인 4색 역대급 캐릭터 열전을 선보일 '그녀는 예뻤다'는 오는 16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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