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이정재 "쓰담쓰담을 배웠어요" / 사진 : 조선닷컴 일본어판DB
이정재가 "쓰담쓰담이 뭔지 몰랐었다"라며 웃음지었다.
지난 26일 저녁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영화 <암살>의 천만감사 미디어데이가 열려 최동훈 감독을 비롯 배우 이정재(염석진 역), 하정우(하와이피스톨 역), 박병은(카와구치 역)이 참석했다.
이날 이정재는 "처음 <암살> 시나리오를 다 읽었을 때, '이거 하면 안되겠다' 싶었다. 하지만 독립운동가들도 기억해야하지만, 이런 인간도 반드시 기억해야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의 고민을 털어놨다. 친일파 이미지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저는 다음 영화에서 만회할 수 있으니까"라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염석진' 캐릭터를 위해 48시간 무수면, 15Kg 체중 감량 사실이 앞서 전해졌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노력이 더해졌다. 염석진의 목소리를 위해 성대의 위치를 바꾸는 노력을 기울였던 것. 그는 "염석진 캐릭터가 범접할 수 없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런데 소리지르거나 화내는 장면이 별로 없다. 그래서 목소리에 노력을 기울였었다. 촬영장 가기 1,2시간 전부터 발성연습을 하고 갔다. 성대를 계속 훈련을 하고가야 목소리가 나온다. 걸걸한 소리라고 해야하나"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정재는 지난 8월 7일 815만 관객 돌파 공약으로 내걸었던 프리허그 약속을 지켰다. '염석진'으로 상처를 준만큼 따뜻한 프리허그로 관객들에게 힐링을 시켜준 것. 당시를 회상하며 이정재는 "되게 재미있었다"라고 웃음 지었다. "단상 끝에서 저까지 거리가 7, 8 미터 정도 됐었다. 그런데 관객 분들이 단상에 올라서시면서 자신이 원하시는 것을 명확히 밝히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어떤 요청이었냐고 묻자 "백허그 라고 외치시기도 하고, 쓰담쓰담 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제가 쓰담쓰담이라는 말을 몰랐다. 그래서 쓰담쓰담이 뭐냐고 묻자, '쓰다듬어 달라고요'라고 하시더라. 처음 듣는 단어였다. 정말 재미있었다"라고 관객들과 한 발 더 가까이에서 만난 소감을 환한 웃음과 함께 전했다.
한편,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전지현,조진웅,최덕문)들과 임시정부대원(이정재),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하정우,오달수)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암살>은 26일 공개된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서비스에 따르면 11,795,537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지난 2004년에 개봉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기록 8위로 올라섰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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