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타현장] 도경수-김소현-연준석…참 뜨거운 '순정' 입니다
기사입력 : 2015.07.29 오전 7:55
엑소 디오-김소현-연준석-이다윗-주다영…뜨거웠던 '순정' 현장 / 사진 : 리틀빅픽쳐스 제공

엑소 디오-김소현-연준석-이다윗-주다영…뜨거웠던 '순정' 현장 / 사진 : 리틀빅픽쳐스 제공


30도 이상의 날씨였다. 전남 고흥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그늘막 외에는 그늘도 없었다. 무더운 그 곳에서는 엑소 도경수(디오),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이 열연하는 영화 <순정>의 촬영이 한창이었다.


영화 <순정>의 현장이 공개된 28일은 총 45회차 촬영 분량 중 절반 가량을 찍은 20회차 촬영이 진행되는 날이었다. 서울에서 차로 5시간 가량 걸리는 땅끝마을과 비슷한 거리의 고흥에서는 150여명의 엑스트라와 도경수,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의 <순정> 배우들, 이은희 감독을 비롯한 몇 십명의 스태프들이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영화 <순정>은 음악 라디오 생방송 도중 도착한 23년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도경수,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의 우정을 그린 작품.


공개된 촬영 장면은 마을 노래자랑이 열리는 학교 운동장의 모습. 노래자랑에 수옥(김소현)이 참가하고 싶었다는 것을 뒤늦게 안 범실(도경수)는 리어카에 수옥을 태워 달리기 시작하고 개덕(이다윗), 산돌(연준석), 길자(주다영)이 합류한다. 그 중 마라톤 선수를 지망하는 산돌은 한 발 먼저 노래자랑이 열리는 현장에 도착해 수옥과 친구들이 올 때까지 시간을 끄는 역할을 담당한다.



본 촬영에 앞서 테스트 촬영이 진행됐다. A캠, B캠, C캠이 배우들의 동선을 체크했다. 이어진 본 촬영에서 "레디 액션" 이라는 외침과 함께 연준석이 달리기 시작했다. 수옥(김소현)을 위한 시간을 벌어야한다는 다급한 마음에서 였을까, 달리는 연준석은 맨발이었다.


1분 남짓한 시간 동안 맨발의 연준석은 스틸컷으로 잡기 어려울 정도로 전력 질주했다. 촬영 후 진행하는 이가 마이크를 들어 "좀 더 소리지르셔도 됩니다. 한 번에 딱! 반응 크게, 크게"라고 150여명의 엑스트라들에게 말했다. 마을 노래자랑 장면인 만큼 그늘 없는 운동장에는 150여명의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리틀빅픽쳐스 측은 150여명의 자리가 실제 고흥군의 주민들이라고 말했다. 그런만큼 현장을 진행하는 목소리에는 "어머님, 이렇게 해주세요"라는 정감어린 호칭과 전라도 사투리들이 오갔다.


이어 리허설이 시작됐다. 수옥(김소현)이 홀로 노래자랑 무대에 올랐다. 무반주로 '보랏빛 향기'의 첫 소절이 울려 퍼졌다. 지난 6월 22일 촬영이 시작된 후 100% 전남 고흥에서 촬영된 탓인지 검게 타 보이는 김소현은 수줍은듯 마이크를 쥐었다. 이후 반주가 울려퍼지고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무대에 범실(도경수), 산돌(연준석), 개덕(이다윗), 길자(주다영)이 함께 오른 것.


김소현이 부르는 '보랏빛 향기' 무대에 오른 도경수에게 엑소(EXO)의 멤버 디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막춤을 추며 무대를 즐기기 시작했다. 이어 다섯 친구들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발을 맞췄다. 다섯 명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도경수는 "엑소(EXO)로 활동하며 항상 멋진 퍼포먼스만 보여드려서 막춤 출 기회가 없었는데 영화에서 말도 안되게 막춤을 추게 돼 너무 재미있는 것 같다. 잘 춘건지 모르겠다"라며 수줍은 모습을 보이기도.


실제 현장에서 빛났던 것은 도경수,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의 끊이지 않는 웃음이었다.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이들은 단체 사진을 찍으며, 현장에 취재를 위해 온 기자들에게 인사를 하며, 계속 서로를 마주보며 웃음지었다. 연준석은 사진 촬영에서도 삼선 슬리퍼를 신고 등장해 다른 네 배우의 빵터짐을 불러일으키기도.


이에 이다윗은 "저희 다섯명이 친구처럼 친해져서 정말 다행인 것 같다. 처음에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우리가 다같이 친구로 등장하는데 안 친해지면 어쩌지, 어색해 보이면 어쩌지 하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다들 너무 친해져서 걱정이 싹 사라졌다. 영화를 보시면 보이실거다. 우정을 얘기하고, 사랑을 얘기하고, 추억을 얘기하고. 다 한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엑소 도경수(디오),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이 열연하는 영화 <순정>은 오는 9월 10일 촬영을 마칠 예정이며, 후반 작업 진행 후 오는 2016년 포근한 봄날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엑소 , 디오 , 도경수 , 김소현 , 연준석 , 이다윗 , 주다영 , 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