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사시' 하지원, 배우 그만 두고 직장인 되려나..완벽 싱크로율!
기사입력 : 2015.07.01 오전 10:40
사진 : 하지원 / SBS '너를 사랑한 시간'

사진 : 하지원 / SBS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이 '너를 사랑한 시간'을 통해 완벽한 ‘직장인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치 ‘직장인 생활백서’와 같은 하지원의 현실적인 모습에 특유의 사랑스러움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만들고 있는 것.


SBS 주말 특별기획 ‘너를 사랑한 시간’(극본 : 정도윤 이하나, 연출 : 조수원)에서 오하나(하지원 분)는 회사에서는 프로페셔널한 커리어 우먼으로서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알파걸(모든 분야에서 또래 남자보다 그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는 엘리트 계층의 여성)’의 모습으로 남들의 부러움을 사지만, 집에서는 내추럴함의 끝을 보여주는 ‘건어물녀(직장에서는 능력 있지만 집에서는 맥주와 건어물을 즐겨 먹는 여성)’의 모습으로 현실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극 중 하나는 슈즈 브랜드 마케팅 팀장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는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직장 동료와 결혼을 하는 충격을 딛고 ‘구연정 슈즈’ 홈쇼핑 론칭이 무산될 위기에 빠지자 각 매장을 돌아다니며 고군분투 하는 과정에서 네티즌들의 폭풍 공감을 샀다.


우선 겉 모습은 완벽한 커리어우먼의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하나는 진상 고객을 만나 무릎을 꿇고 맨발을 손으로 주무르는 등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그가 높은 하이힐로 인해 남몰래 종아리를 두드리고 일이 끝난 후 벤치에 앉아 신발을 벗은 채 맨발로 다리를 흔드는 모습은 직장인 여성들의 남모를 고충을 그대로 보여주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퇴근 후 맥주 한 잔을 들이키며 남자사람친구 원(이진욱 분)과 하루의 고단함을 토로하는 장면은 특히나 직장인들의 폭풍공감을 사고 있다.


집에서 하나는 ‘건어물녀’ 그 자체. 회사에서의 모습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내추럴한 모습으로 친근한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고 있다. 하나가 거추장스러운 머리를 묶어 올리고 커다란 안경까지 쓴 모습은 회사에서 보여준 세련된 모습과는 정 반대로 실제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여성들의 모습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마치 현실에 내 모습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하나의 내추럴함은 휴일을 마음껏 여유를 즐기는 모습에서 정점을 찍는다. 하나는 홈 패션 필수품인 사과머리와 안경을 기본으로 장착한 채 쿠션을 다리 사이에 끼고 세상을 다 가진 듯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만끽했고, 그의 엄마 수미(서주희 분)는 “휴일인데 어디 안 나가?”라며 핀잔을 준다. 이에 하나는 “휴일인데 어딜 나가”라고 당연하게 받아 치며 폭소탄을 안겼다. 또한 하나는 엄마의 핀잔 이후 눈을 노트북에 그대로 고정하고 끊임 없이 간식을 먹고, 이 모습을 본 하나의 엄마가 한심하게 그를 쳐다보고 있는 모습까지 마치 우리 집을 보는 듯한 평범한 가정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내 웃음을 선사했다.


이렇듯 많은 이들은 현실공감 가득한 ‘하나’의 모습에 감정이입을 하며 ‘마치 내 얘기 같다’는 폭풍 호응을 보내고 있다. 하지원은 이러한 현실공감 가득한 하나의 모습에 코믹함과 사랑스러움까지 더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너를 사랑한 시간’은 인생의 반을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연애불가’ 상태로 지내온 두 남녀가 겪는 아슬아슬한 감정들과 성장통을 섬세하게 터치하며 숨어있는 연애세포를 자극할 현실공감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4일) 토요일 밤 3회가 방송된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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